2006. 7. 6. 07:48ㆍ생각하며
마음이란
마음은 참 마음과 거짓된 마음이 있습니다.
거짓된 마음은 3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쌓이고 모인 지식이라 알음알이라고 합니다.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여 망심(妄心)이라 합니다.
요것 저것 가리기를 좋아함으로 식(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마음은 생각하고 꾸미고,
무엇을 조작하기를 좋아합니다.
바람이 일면 바다에서 파도가 일 듯
에고의 바람이 위로 불면 분노하게 되지만,
아래로 불면 부정적인 감정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거짓된 마음은 잔나비처럼 잠시도 머물지 못하고
바람난 시골처녀마냥 유혹에 잘 넘어갑니다.
그래서 외부의 영향, 습관, 조건들에 빠지기를 좋아합니다.
거짓된 마음은 언제나 촛불같이 깜빡거리고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무언가에 달라붙기를 좋아하고
다른 것은 쉴 새 없이 간섭하기를 좋아합니다.
거짓된 마음은 독선적이고 무력감을 지니기도 합니다.
거짓된 마음은 뿌리 깊은 습관 때문에 돌처럼 굳어 있다가도
삐뚤어진 정치가처럼
교활하고 의심이 많고 사기와 책략에 솜씨를 발휘합니다.
그러나 이 마음 뒤편에 본래의 참 마음이 있습니다.
그 어떤 변화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참 마음이 있습니다.
죽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참 마음이 있습니다.
참 마음은 선악과 시비에 물들지 아니하고,
시공간에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마음은 원초적이고도 순수하여
때 묻지 않은 의식이라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고 합니다.
허망한 것을 떠나 참된 지혜로만 보기에 진심(眞心)이라고 합니다.
깨달음의 체(體)가 되기 때문에 보리(菩提)라고도 하며
모든 선의 근원이기에 심지(心地)라고 하며
온 곳이 없기 때문에 여래(如來)라고도 하며
항상 진실하고 변하지 않기 때문에 여여(如如)라고도 하며
서로 사무치며 융통하며 포함하기 때문에 법계라고 합니다.
선사들은 더 나아가 갖가지 이름을 붙입니다.
정안(正眼), 주인옹(主人翁), 무저발(無底鉢),
몰현금(沒絃琴) 취모검(吹毛劍) 등 등,
이름은 갖가지로 다르지만 같은 참 마음입니다.
이 참 마음은 우리 마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참 마음은 모든 것의 본성(本性)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화경은
이를 <일념삼천(一念三千)>이라고 한 것입니다.
삼천대천세계가 일념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념이란 진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미크로(극소,일념)의 세계와
메크론(극대, 삼천세계)의 세계가
상즉(相卽)상관(相關)하여
혼연일체가 되어있음을 의미합니다.
참 마음은 일체의 법이고
일체의 법은 참 마음이라는 의미입니다
극히 미세한 일념에
삼천의 우주만유가 포함되어 넘치고
삼천의 우주만유에
극히 미세한 일념이 투철하여 넘친다는 의미가 됩니다.
원효대사도 진심(眞心)을 일심(一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심은 자비희사(慈悲喜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으로 이 참마음의 본성을 실현하는 것이
모든 것의 본성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부처가 이 땅에 오신 것도
중생들이 거짓된 마음을 버리고
이 참 마음을 보라고
일러주기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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