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의 주문
2006. 4. 9. 12:28ㆍ경전과교리해설
반야심경의 주문
반야 심경의 마지막 구절은 주문으로 끝난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 승아제 모지사바하]
주문을 암송한다는 것은
기도하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실존주의 철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키에르케고르 라는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
[내기 기도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신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곤 했다.
그러다가
차츰 차츰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되었다. 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이야기가 기도가 될 수 있었겠는가?
기도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깊이 듣는 것일 뿐이다.
침묵해야 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는 깊이 침묵을 지켜 그 침묵 속에서
신의 조용한 소리를 자신이 꿰뚫도록 하여야 한다.
그 침묵 속에서 신성이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라고 했다.
주문이란
단지 목소리 고운 소프라노가수나 테너가수의 노래가 아니다.
고요한 마음으로, 고요한 신의 소리로
내면에서 듣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 반야의 주문은
입으로 하는 염불인
<칭명염불(稱名念佛)>이 되어서도 안 되고,
부처의 공덕과 상호를 염불하는
<관상염불(觀想念佛)>이 되어서도 안 된다.
반야의 주문은 불신(佛身)을 기리는
순수한 내면의 진면목을 기리는
<실상(實相)염불>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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