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下心)/2

2006. 4. 6. 23:19잠언과 수상록

 

 

 

 

 

 

하심(下心)/2


장미가 아름다운 것은

주변의 잡초를 뽑아버렸기 때문이요,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허물을 부끄러워 할 줄 알기 때문이다.


매화꽃 향기가 그윽한 것은

찬 서리 눈비를 견뎌냈기 때문이요,

사람의 향기가 그윽한 것은

고난과 유혹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이름 없는 들꽃에도 벌 나비가 모이는 것은

아름다운 향기와 꿀이 있기 때문이요,

가난한 살림에도 사람이 모이는 것은

맑고 향기로운 덕이 있기 때문이다.


대나무가 칭송받는 것은

곧게 자라기 때문이요,

사람이 칭송받는 것은

신의를 굳게 지키기 때문이다.

 


 

선지식이 존경받는 것은

진리를 밝혀주기 때문이요

수행자가 존경받는 것은

<나>를 내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가 아름다운 것은

해탈과 열반이 있기 때문이요

하심이 아름다운 것은

해탈과 열반의 나룻배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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