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상고암 가는 길(제1부)

2022. 5. 18. 21:11국내 명산과 사찰

 

대한불교 조계종 제5본사인 속리산 법주사(法住寺)는

1400년 전 신라에 불교가 들어온 지 24년째인

진흥왕 14년(서기 553년)에 의신조사가 창건한 절로

법주사(法住寺)라는 절 이름은 의신조사가

천축으로 구법여행을 떠났다가 흰 나귀에 불경을 싣고 돌아와서

머물렀기 때문에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절’이라는 뜻으로

법주사라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이후 776년 진표 및 영심 스님 대에 중창하였으며,

조선조 중기에 이르러서는 60여 동의 건물과

70여 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로써 위용을 떨치게 되었지만,

임진왜란으로 인해 사찰은 물론 암자까지 거의 모든 건물이

전소되었던 것을

1624년 인조 2년에 이르러 벽암 스님에 의해 또다시 중창한 것이다.

 

(정2품 송. 천년기념물 제103호)

천년의 긴 역사를 지닌 속리산 법주사는

국보급 및 보물급 문화재도 많지만

70여 개의 암자 중 산내 암자로 수정암(水晶庵), 복천암(福泉庵),

중사자암(中獅子庵), 여적암(汝寂庵), 탈골암(脫骨庵),

상환암(上歡庵), 상고암(上庫庵), 관음암(觀音庵),

동암(東庵), 봉곡암 등이 현존하고 있다.

 

이들 암자 중에서도 속리산 법주사 사내 암자 중

가장 많이 회자하는 암자는 단연 경업대 아래에 있는 관음암이다.

 

조선 중기의 시인 백호(白湖) 임제(林悌)가 속리산을 보고

 

『道不遠人人遠道

(도는 떠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도를 멀리했고)

山非俗離俗離山

(산은 세속을 떠나지 않았으나 세속이 산을 떠났도다)』

 

라고 찬양했듯 속리산은 피안(彼岸)의 세계다.

 

첩첩의 산봉우리마다 기암괴석이 둘러싸여

구름 속에 갈무리된 것이 마치

극락의 세계가 현현하는 듯 느낌을 주는 산이 속리산이다.

그 속리산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암자가 관음암(觀音庵)이다.

숲속에서는 나무만 보이고 숲을 볼 수 없듯,

관음암 경내에서는 관음암의 진면목을 볼 수 없고

맞은편 비로봉 아래 상고암(上庫庵)에서 보아야

관음암의 그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상고암은 속리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암자로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도 지척에 있다.

 

이번 포스팅은 2부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속리산 법주사 입구에서

상고암까지 가는 길 풍경을 담고,

제2부에서 상고암을 소개한다.

 

 

 

 

 

 

 

세심정을 벗어나 산길을 들어서면 보이는 이 바위.

마치 금강역사 처럼 지키고 있다.

숲속에서 만난 사향노루. 속리산을 몇번 오르내리면서도

처음 만난 속리산 사향노루다.

 

비로산장을 지나 계속 오른다.

 

상고암과 관음암의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

관음암 쪽으로 향하면 문장대코스가 되고

상고암 쪽으로 택하면 천왕봉 가는 코스가 된다.

 

 

상고암 가는 길에는 이런 나무계단이 몇 곳이 있다.

 

 

원숭이 바위를 지나 조금 가면 만나는 바위다.

날개깃을 접은 독수리 같고

앞면만 보면 청령도 같은 칼날을 닮았다.

 

 

 

숲속에서 만난 도마뱀이다. 갈잎의 색과 같은 보호색으로 몸을 감추고 있다.

 

이정표가 상고암이 가까이 있음을 알린다.

상고암 가기전 천년송을 먼저 보기로 했다.

 

 

 

 

 

천년송이 있는 이곳은 속리산의 금강송 군락지인 모양이다.

천년송이 있는 여기 바위 위에서 속리산 문장대와 경업대는 물론

특히 관음암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가 된다.

 

 

 

 

저 멀리 문장대가 보인다.

 

 

경업대도 바라보고..

 

 

비로봉 쪽 바위들

 

 

이제 상고암으로 향한다.

~상고암은 제2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