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제일 보은 도량 밀양 천태산 부은사
2021. 7. 25. 19:21ㆍ국내 명산과 사찰
@부은사(父恩寺)는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안태리 천태산에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소속의 사찰이다.
사찰 안내서에 의하면 서기 42년 가락국을 세운 수로왕이
서기 46년에 부모를 위해 지었다고도 하며,
또 수로왕의 세자인 2대 거등왕(재위:199~253년)이
부모를 위해 건립했다고 한다. 세자 거등왕이 장유국사의 뜻을 받아
수로왕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창건하였다는 설을 정설로 보고 있지만,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창건 시
어떤 규모로 전해져 내려왔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860년(철종 11)에
동화사의 승려 학송에 의해 재건되었고,
조선 후기에 폐사되었던 것을 8·15광복 이후에
옛터보다 아래인 현재의 위치에 복원하였다고 전해진다.
부은사는 예부터 부은암(父恩庵), 부암(父菴), 부암사(父菴寺) 등으로 불렸으며,
원효대사와 사명대사가 수도 정진하였다고 전해져 오는 마고석굴이 있다.
부은사는 일주문이 따로 없다. 때마침 재가 있어
미륵대불과 마고석불이 있는 곳으로 먼전 향한다.
미륵대불
천태산 중턱에 자연암벽을 이용해 부조된 미륵대불이다.
입구에는 제단을 쌓아 금강역사가 아닌 십이지상 중
소상(牛像)과 양상(羊像)을 세웠다.
미륵대불을 오르는 계단 끝 좌측은 미륵대불이고
우측 오솔길은 마고석굴로 가는 길이다.
@천택제일통천도량(天擇第一通天道場):
천태산에는 두 곳에 거대안 암벽에 조성한 마애불이 있다.
하나는 아미타 삼존불은 조각한 천태사가 있고,
다른 하나가 부은사의 미륵불이다.
문경시와 충주시를 잇는 높은 고갯마루를
하늘재라 하고 또 통천이라고 하는데
이는 하늘과 맞닿을 정도로 높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늘재 아래 충주 쪽은 월악산과 맞닿아 중턱에 미륵불이 조성되어 있는데
부은사의 미륵불 조성도 이와 같은 맥을 지닌 것으로 보이다.
@해동제일보은도량(海東第一報恩道場):
@가락국의 2대 왕인 거등왕이 가야의 3곳에 절을 세웠는데,
하나는 아버지 수로왕을 기린 천태산의 父恩庵,
둘은 어미니 허왕후를 기린 무척산의 母恩庵,
셋은 자신을 위한 자암산(봉화산)의 子恩庵이다.
이 삼사(三寺)를 해동제일보은도량이라 일컫는다.
자암산은 봉화산 또는 자음산이라고도 불리는 데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화마을의 진산이다.
마고석굴
마고석굴에는 나반존자와 약사여래 그리고 마고존자를 봉안했다.
마고를 신선 등으로 표현하지 않고 존자로 표현한 것이 특이하다.
우리나라 토속신앙의 여신으로, 창세신, 대지모신 등을
보통 마고할미라고 통용되는 데
중국의 경우는 선녀이기도 하며, 아름다운 여성으로
손톱이 새부리처럼 길다고 전해진다.
무속에서도 비슷한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한국 신화 상의 마고가 손톱이 길다거나
미녀라는 묘사가 흔치 않은 것을 볼 때
중국 전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민간에서 구비전승되어 온
거인 여신의 창세 신화로 마고할미가 등장하는 데.
대륙 신화에서 천지를 창조했다고 하는 `반고(盤古)'와
한국의 마고(麻姑) 신화는 비슷한 이름으로 연관된
신화에서 전래된 것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한자가 다르듯 의미도 전혀 다르다.
한국에서는 단순히 노파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제주에서는 묻혀 죽은 노파라는 뜻에서
`매고(埋姑)할망'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도 있어 토착 신화로 분류된다.
한국의 마고는 전해오는 전설이 한라산, 지리산, 청학동 마고성과 같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주로 내기를 하여 성을 쌓거나 산을 옮기고
맨발로 바다를 건너는 거인이나 신선으로 묘사되어 있다.
노고할미, 선문대할망 같은 할머니 전설이 그 부류에 해당한다.
특히 전설에서 단군에게 굴복한 ‘마고’처럼 산신이 되거나
선문대할망 같이 빠져 죽거나 마고에 관한 얘기는
한민족의 전설과 밀접되어 있다. 18세기 장한철(張漢喆)이 지은
<표해록(漂海錄)>에 사람들이 한라산을 보고
살려달라고 비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선마고(詵麻姑)이다.
마고에게 빌었다는 의미로 선문대할망이 한자 선마고로 표기된 것이다.
이토록 전국 곳곳에 마고가 섬을 만들거나 산을 만들고
치마로 돌을 날라 쌓았다는 성이 있는 것을 보면
토착 신화 계열의 여신임이 알 수 있다. <참고자료: 위키백과>
날이 너무 더워 잠시 쉬면서 맞은 편 봉오리를 보니 이상한 바위가 보였다.
내려와서 물어보니 안태리양수발전소라고 한다.
윤왕좌를 한 관음보살상도 특이하며, 뒤에 후불탱처럼 용왕을 배치한 것도 독특하다.
@요니 [yoni] 인도에서 숭배되는 여성의 생식기 상으로
굽타왕조 시대 유물로서 일찍이 등장하고 있다.
쿠마라 굽타 1세 (Kumaragupta I, 대략 415-455) 시대로 부터
스칸다 굽타 (Skandagupta, 대략 455-467)까지 유행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은사의 요니로 불리는 이 돌은
허왕후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갖어 왔다는 파사석탑의 돌과는
설질이나 색깔로도 많이 다르다.
관음전
뒷벽 암벽에 부조된 관음상이 이색적이다.
상부에는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다투고
관음보살 앞에는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법을 구하고 있다.
천불보전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좌측에 약사여래와 관음보살을,
우측에 석가모니불과 지장보살을 봉안했다.
그 옆에 일반 망자의 위패와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은 사찰마다 차별이 난다.
부은사가 아닌 타사에 봉안된 김수로왕과 허왕후 영정
허황후와 기념상. 인도에서는 허황후를 수리라트나(Suriratna)라고 칭한다.
아유타 왕국의 공주이다. 현재의 아요디야의 옛 이름이 아유타였다.
아요디야는 2천년 전에는 사케타라는 이름의 도시였다고 한다.
삼국유사에는 아유타를 아요다(Ayodha)라고 기술해 놓았다고 한다.
허황후의 기념상, 즉 수리가트나 왕비의 기념상은
아요드야의 사케트 티르스 여트리 켄드라라는 곳에 있다.
석조아미타불좌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76호
부은사 입구에 있는 법당의 주존불로써 양측에
관음과 세지를 협시로 한 삼존불의 형태로 봉안되어 있다.
양측의 불상은 양식적인 특징이 본존불과 달라
다른 작가에 의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군의 자락의 도드라진 면이나 뒷면 대의 끝단 등에 도금이 탈락되어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복장공은 상의 밑바닥 바닥으로부터 비스듬히 파내고,
무릎 정도의 높이에서 입구가 二段으로 이루어진 좁고
깊은 방형의 복장공이 마련되어 있으며,
복장공이 열려 있는 이유로 목 좌대를 최근에 와서 덧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찰 측의 전언에 따르면 본 불상은 양산 통도사 포교당에 봉안된
석조관음보살상의 본존불로 알려져 있으며,
그 보살상에서 발견된 복장발원문을 근거로 1688년 작으로 밝히고 있다.
2009년 3월 5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76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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