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9. 20:45ㆍ국내 명산과 사찰
용봉산기행(1/4) 상하리미륵불과 용봉산 석불사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이라 하여
용봉산(龍鳳山)이라 이름 지어진 이 산은
충남 홍성 홍북면에 있는 해발 381m인 얕은 산이지만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덮여 명성을 얻고 있는 산이다.
용봉산은 홍북읍과 예산군 덕산면에 걸쳐 있으며,
고려 때는 북산(北山), 조선에서는 용봉산, 팔봉산 등으로 불렸고,
근래 들어 홍성지역은 용봉산, 예산은 수암산으로 정착됐다.
팔봉산(용봉산)은 조선 개국공신 이서(李舒)를 비롯한 많은 문인이 찾았다는 기록이 있고,
이수광(인조 12년)은 ‘지봉선생집’에서 「팔봉산은 기암괴석이 많아
작은 금강산이라 부른다.(八峯山多奇石, 世所謂小金剛山云).」라고 했다.
현재 이 산 일대는 1991년 5월 18일 용봉산 자연휴양림으로 고시되어 있다.
이번 용봉산 기행은 4부로 나누어 포스팅한다.
1부에서는 상하리 미륵 마애불과 석불사를, 2부와 3부에서는 용봉산의 기암(奇巖)을,
4부에서는 신경리 여래 마애불과 용봉사를 포스팅한다.
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 506-10번지 용봉산 자락에 있는 석불사는
원래 원융종(圓融宗)으로 옛적에는 용도사라 불리었던 절이다.
사력(寺歷)에 대한 자료가 없어 알 수 없으나 근래에 조계종으로 바뀌면서
석불사로 개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용봉산 안내도에 나오는 <미륵불 용도사>가 현재의 석불사이다.
<원융종>은 나에게는 생소한 종파라 검색해 보았다.
원융종(圓融宗)은 한국 불교 27개 종단의 하나로 알려졌지만,
역사적으로는 화엄종의 다른 이름이기도 한 불교 종파이기도 하다.
화엄종(華嚴宗)은 《화엄경(華嚴經)》을 소의 경전으로 하는 불교 종파로,
화엄종에는 중국의 화엄종 · 해동 화엄종이라고 불린 한국의 화엄종 · 일본의 화엄종이 있다.
해동 화엄종은 원융종(圓融宗) · 부석종(浮石宗) · 의상종(義湘宗)이라고도 불린다.
중국의 화엄종은 당나라(618-907)의 승려인 법장(法藏: 643-712)에 의해 699년에 성립되었고,
한국의 화엄종인 해동 화엄종은 신라(BC 57-935)의 승려인 의상(義湘: 625-702)에 의해 670년에 성립되었다.
일본의 화엄종은 신라의 승려인 심상(審祥: ?-742)이 시조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는 원융종의 종통(宗統)은 1356년(고려 공민왕 5)
구산(九山)의 통합을 위해 원융부(圓融部)라는 불교 기관을 세운
태고보우국사(太古普愚國師)의 제종포섭(諸宗包攝)에 의한 불법 중흥의 원융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이 법맥은 청 허(淸虛)와 부휴(浮休)를 거쳐 오늘날까지 면면히 계승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원융(圓融)이란, 본디 삼라만상의 모든 것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원(圓)’이라 하며
‘원’만이 원융자재무애(圓融自在無碍) 하는 경지를 ‘융(融)’이라 한다.
그러므로 지상의 모든 육도 중생이 원융의 진리를 깨닫는다면
지상불국이 자연스레 건설된다는 것이 ‘원융무애’ 사상의 요체이다.
27개 종단 중 하나인 원융종은 일공 스님이란 분에 의해 1977년에 창종(創宗)되었다.
성불(成佛)하는 것이 원융(圓融)하는 것이니
모든 불자는 원융(圓融)무애(無碍) 사상을 바탕으로
중흥의 새 일꾼이 되어 새 시대의 원융 불교의 실천자로서
종파를 초월해 호국불교에 매진하여 부처님의 자비희사 정신으로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하는 것을 종단의 종지로 삼고 있다.
원융종의 소의경전(所依經典)은 『화엄경』이 아닌 『금강경』이다.
이로보아 정통 화엄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석불사는 현재 용봉산 악귀봉 아래에 있는 용봉사와 같은 교구 소속인
제7교구인 예산수덕사의 말사로 되어 있다.
단청을 하지 않아 고태스러움이 난다.
대웅전에는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좌우협시불로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다.
산신각에 있어야 할 산신탱이 대웅전에 모셔져 있다.
지장탱
아미타불만 따로 줌인 해 보았다.
칠성탱
신중탱
수각
홍성 상하리미륵불(上下里彌勒佛)
대웅전 좌측에 자연석을 이용한 7m 크기의 대형 미륵불로,
상하리미륵불(上下里彌勒佛)이라 명명된 이 미륵불은 고려 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다.
용봉산에는 현재 3기의 마애불이 있는데 석불사의 상하리 마애불과 같은 지역
용봉사의 악귀봉 밑에 있는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물 제355호로 지정된
신경리 여래 마애불이 있고,
용봉사 절 밑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8호로 지정된 마애불이 있다.
미륵불 뒤편 바위를 삼신할매 바위라 일컫는다.
@안성의 국사암 석조여래입상과 쌍미륵사의 기솔리석불입상 등에서 보듯이
충주, 천안, 홍성, 여주 등 중부지역권에는 고려 시대 많은 크고 작은 마애미륵불상들이 발견되고 있는 데
이는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격전지가 주로 이곳에 많았고,
또한 지방호족을 기반으로 나라를 수립하였기 때문에
고려 시대의 미륵불은 미륵신앙의 중심이 왕실과 사찰에서 민간 계층으로 이동하여
평안과 구복을 바라는 민초들의 염원의 주된 대상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본방 안성 국사암과 쌍미륵사 참조)
~제2와 3부에서 용봉산의 기암괴석을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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