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9. 21:28ㆍ국내 명산과 사찰
(영광기행2) 백제불교 최초 가람 영광 불갑사(佛甲寺)
신라불교의 최초 가람이 아도화상이 지은 구미 도리사(桃李寺) 라고 하면
백제불교의 최초 가람은 영광 불갑사(佛甲寺)를 일컫는다.
불갑사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 소속으로 되어 있으며,
1909년에 쓴 〈불갑사창설유서 佛甲寺創設由緖〉에 의하면
384년(침류왕 1)에 마라난타가 창건했고,
805년(애장왕 5)에 중창했으며 그 뒤에도 여러 차례의 중창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고찰의 창건역사는 으레 이설(異說)이 따르듯
백제불교 최초 가람으로 일컫는 불갑사 창건역사 또한 그렇다.
불갑사와 같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로 있는
나주 불호사(佛護寺)의 창건 연대를 보면,
384년(침류왕 1)에 인도승 마라난타(摩羅難陀)가 창건하였으며,
백제불교의 전래와 동시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이 기록은 마라난타가 세운 백제불교 최초가람은 불회사라는 의미인데,
《조선사찰사료》에 의하면
'백제 침류왕 원년에 호승 마라난타가 진나라로부터 와서 불호사를창건했다'는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마라난타가 침류왕 원년(384)에 백제 도읍지로 바로 들어온 것이 아니고
지금의 법성포에 도착해서 불갑사를 창건한 다음
불회사를 세우고 도성으로 돌아갔다는 일설도 있다.
또 「불호사중창급단청문(佛護寺重刱及丹靑文)」에 의하면
불회사는 384년에 건립되었다는 기록도 있어 불교 최초가람이 불갑사인지 의문은 남아 있다.
@불갑사의 창건연대에 대해 1741년(영조 17)
이만석(李萬錫)이 쓴 사적비에 의하면 창건연대는 미상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설에는 384년(침류왕 1)에 행사존자(行士尊者)가 창건하였다고 하였는데,
행사존자는 마라난타(摩羅難陀)의 다른 이름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는 마라난타라는 이름을 번역하면 ‘동학(童學)’이 된다고 하였다.
@또 다른 기록에 의하면 문주왕 때 행은(幸恩)이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다.
@한반도 불교 전파는 삼국시대
고구려(소수림왕 2년 전진의왕 부견)와 신라(눌리마립간때 묵호자)의 경우는
불교의 전래경로와 초전 법륜지가 분명하나
백제불교의 전래는 전해진 경로와 최초도래지가 불확실하였으나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 존자”가 영광의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하고
불갑사를 개창하여 백제 불교가 시작되었다고 구전되어 왔다.
1998년 영광군의 학술고증(동국대학교)을 통하여
영광땅이 백제불교의 최초 도래지라는 사실을 밝혀내게 되었다.
법성포 좌우두는 인도승 마라난타가 A.D 384년에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광의 관광명소로 개발한 것이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있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킨다.
@또 지명으로 보면, 불갑산(516m) 기슭에 자리 잡은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384년)때 인도스님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제일 처음 지은 불법도량이라는 점을 반영하여 절 이름을 부처불, 첫째갑, 불갑사라 하였고,
영광의 '법성포' 라는 지명도 성인이 법을 가지고 들어 온 포구였다고 해서
'아무포(阿無浦)'에서 '부용포(芙蓉浦)' 라는 이름에서 바뀌었다 한다.
@불갑사는 고려시대에 각진국사가 머물면서부터 크게 번창했는데
당시에 머물던 승려는 수백 명에 이르렀고, 사전도 10리에 달했다고 한다.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1680년에 중건한 뒤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팔상전(八相殿), 칠성각, 일광당(一光堂),
명부전(冥府殿)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6호로 지정된 만세루(萬歲樓),
향로전(香爐殿), 산신각, 범종각, 영월루(靈月樓), 세심정(洗心亭), 천왕문(天王門) 등 15동의 건물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보물 제83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공주 마곡사의 대웅보전처럼
중앙에 석가모니불, 왼쪽에 약사여래불, 오른쪽에 아미타불을 모셔 특이한 불상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각진국사비(1359)와 여러 점의 부도가 있고
절 밖의 오솔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수령 700여년이 된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된 참식나무가 있다.
불갑사의 이 탑원은 백제불교최초도래지에 있는 탑원을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아직 미완성이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후술한다.)
불갑사는 금강문, 천왕문, 만세로, 대웅전이 일자로 조성되어 있다.
천왕문 안에는 목조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다.
이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전북 흥덕 연기사에 있던 조선 중기때 작품인데
고종 7년에 설두선사가 불갑사를 중수하면서 폐사된 연기사에서 옮겨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남방수호신 증장천왕
서방수호신 광목천왕
동방수호신 지국천왕
북방수호신 다문천왕
불갑사 승보박물관
만세루이다. 뒤편에 불광보조란 편액이 걸려 있다.
보장각은 종무소를 겸하고 있다.
청풍료
영월루
문수전
향로전
설선당
@불갑사대웅전
보물 제83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면 3칸, 옆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대웅전은 잡석으로 쌓은 2층 기단 위에 원형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기둥을 세웠으며,
보통 출입문은 앞에 내는데 이 건물에서는 앞면 3칸에 모두 3짝 꽃살문을 달아 창 역할을 하도록 하고
동쪽 벽 가운데 칸에 문을 낸 것이 특징적이다.
기둥 위에 창방과 평방을 두르고 짜올린 공포는 내3출목·외2출목으로 된 다포계이다.
작은 규모의 건물 내부를 넓게 사용하기 위해서 사천주를 세우고,
그 안에 불단과 닫집을 설치한 것도 특이하다.
또한 불단이 서쪽 끝에 있어 본존불이 동향(東向)으로 향하고 있는데,
이와같은 형식은 드문 예로서 부석사 무량수전에서나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규모이며, 조선 후기에 중수된 것으로 보인다.
<목조삼존불>
@영광 불갑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靈光 佛甲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은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목조 불상이다.
2003년 6월 26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377호로 지정되었다.
이 삼세불좌상은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불(向右)과 아미타불(向左)이 협시불로 봉안되어 있으며
불복장에서 발견된 불상조성기에 의해 1635년(崇禎8年) 무염(無染)스님을 비롯한
승일(勝一), 도우(道祐), 성수(性修) 등 10인의 화승들에 의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석가모니불)
항마촉지인의 석가모니불은 주존불로서
삼불 가운데 가장 크고 건장한 신체에 넓은 무릎을 하여 안정되어 보이는데
육계의 구분이 거의 불분명한 머리에는 중앙계주와 정상계주가 큼직하고,
네모꼴을 이루는 얼굴에는 입끝을 살짝 치켜올려 미소를 짓고 있으며
두 귀는 어깨에 닿을 만큼 길고 굵어진 목에는 삼도가 선명하다.
법의는 양어깨를 다 덮고 오른 팔을 드러낸 통견형식(通肩形式)으로
옷주름 이 두 다리 위로 유려하게 흘러내리고 있으며
양손은 마치 실제인물의 손과도 같이 표현하여 사실성이 돋보인다.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좌·우 협시불은 본존불에 비하여 크기가 다소 작아지고(본존불 143cm, 협시불 125cm)
오른 팔을 드러내지 않은 통견의에 아미타인을 짓고 있는 것만 다를 뿐,
육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머리와 살이 올라 팽창된 얼굴,
선이 굵고 분명한 이목구비, 평판적인 듯 부피감 있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신체자세 및 형태, 사실적 표현의 양 손,
자연스럽게 흘러 내린 옷주름 등의 세부에서
본존불과 거의 동일한 수법을 보여준다.
이 불상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무염비구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초기의 것으로
전라도와 충청도, 강원도지역에서 폭 넓게 활약하던
무염일파의 작품성과 경향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불갑사 중수권시문(重修勸施文)에 의하면,
불갑사는 785년(원성왕 1)에 중창되었다고 하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정유재란 때에 사역이 폐허로 되었다가
선조·현종·숙종대를 거치면서 여러 차례 복원하였다고 한다.
대웅전의 기와 가운데 ‘乾隆二十九年(건륭 29년)’이라고 쓴 것이 발견되어서
이 건물이 1764년(영조 40)에 중수되었으며, 이 때 불갑사 전체가 크게 다시 지어졌다고 여겨진다.
@〈영광 불갑사 대웅전 보관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06호로 지정되어 있는 삼세불회도는
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비단에 채색된 298×329㎝의 크기로,
불갑사. 중앙의 석가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약사불, 왼쪽에 아미타불이 정좌하고
각 대좌 앞과 문수·보현, 일광·월광, 관음·세지 보살이 시립하고
위쪽으로 2위의 보살, 10대 제자, 금강, 타방불 등이 늘어서 있는 삼세불 그림이다.
화면 좌우 상하 네 귀퉁이에는 사천왕이 호위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하단 좌우측 끝에 자리한 일광보살과 세지보살은 사천왕 뒤쪽에 배치되어 있다.
대웅전 옆에 거북형상을 한 승탑비는 각진국사 자운탑이다.
자운탑은 비지정문화재다. 각진국사는 고려말 공민왕의 왕사(王師)이자 순천 송광사가 배출한
16국사 중 한분으로 알려져 있다. 각진국사는 만년에 불갑사에 머물며 절을 크게 일으켰다고 한다.
일광당
<범종루>
1974년 범종루와 범종이 조성되었고, 1976년 지종(知宗)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향적당
무량수전
조사전
칠성각
팔상전
명부전
(불갑사 상사화는 본방 영광기행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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