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휴가 기행 제1부) 폐광을 불국토로 바꾼 송운사 미타대석굴

2017. 8. 22. 21:58국내 명산과 사찰




(하기휴가 기행 제1) 폐광을 불국토로 바꾼 송운사 미타대석굴


8월 중순인데도 연일 무더운 날씨였다. 늦게 맞은 휴가에

설상가상으로 일기예보를 보니 휴가기간 동안 내내 전국이 비 소식뿐이다.

비를 피하면서 즐길 수 있는 국내관광지를 찾다가

동굴사원이라면 비가 내려도 관광에는 그리 큰 어려운 것이 없다 싶어

 무더위도 피할 겸 동굴사원 위주로 휴가계획을 세웠다.

우리나라 동굴사원은 주로 경남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처음에는 서울에서 아래지역인 의령 일봉사, 밀양 여여정사, 양산 천태사 등을 경유하여

부산까지 내려가는 계획을 세웠지만 중부지역보다는 아래지역 비소식이 조금 덜할 것 같아서

 일기예보를 참조하여 역으로 상경하는 코스로 변경했다.

그 사이에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있다면 통영 사량도 등산계획까지 잡았다.

 다행히 휴가기간 동안 비는 내렸지만 큰 비는 만나지 않아

사량도까지 무난히 하기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짧지만 긴 여정이었다.

이번 45일 하기휴가 기간 동안 들린 곳은 모두 14곳이다.

석굴사원을 위주로 또한 이름난 사찰보다 특이한 비경이나 역사성을 지닌 곳을 덤으로 둘러보았다.

비소식을 감안하여 움직이다 보니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코스가 많았다.

. 시간이 나는 대로 모두 포스팅 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코스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송운사 미타대석굴이다.

송운사 미타대석굴 사원은 영남 오대 명산 중 하나인 신불산(1159m) 자락에

 2010년 송운사 주지인 화룡스님이 선몽으로 30여년 동안 폐광된 자수정 동굴을 사찰로 조성한 것이다.

역사는 짧지만 대단한 석굴이다. 지금도 불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동남아의 여느 석굴사원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을 정도 규모가 큰 석굴사원임을 틀림이 없다.

송운사 옆은 옛 자수정을 캤던 자수정 동굴을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자수정동굴로 동굴 안을 모터보트로 관광할 수 있다.


송운사 입구는 노랑색 철계단으로부터 시작한다.


입구까지는 조금 경사가 있다.


언덕 좌측에는 미타석굴오백나한도량이 있다.

아미타불과 포대화상을 중앙에 모시고 나한이 아닌 여러 형태의 포대화상을 봉안하고 있다.


대웅전 가는 길


대웅전 앞에 놓인 신비의 돌,, 3바퀴돌면서 기원드리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바위인데 그냥 생략했다. 




@석굴입구로부터 30미터 정도 진입하면 폭2미터, 높이 2미터에

좌우로 금강경을 야경으로 조성된 패널이 있고 높이4미터, 10~12미터, 길이 40미터,

992평방미터 규모의 대웅전이 있다. 이곳은 1970년대 광산 개발당시 자수정원석을

집중적으로 채굴하던 장소였다고 한다.

송운사 자수정동굴법당은 동시에 500명이 법회를 볼 수 있으며,

템플스테이 시설은 200명 수용 가능하다고 한다.

화룡 스님은 자수정동굴법당을 지은 이유와 관련

"누구나 대대로 물려받은 절은 관리만하면 된다"

"그러나 4년 내지 8년이라는 주지 임기로는 공심으로 불사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볼거리도 제공하고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찾다보니

자수정동굴이 최적이라고 판단해 불사하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한국불교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단편적인 섭쓸한 기분이 들지만

이만한 불사를 일으킨 스님의 그 업적만큼은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송운사는 미타대석굴로 불린다.  미타는 아미타불을 의미한다.

대웅전뿐만 아니라 송운사에는 아미타. 관음, 약사불은 많이 봉안하고 있지만

유독 석가모니불은 딱 한분만 입구에 봉안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대웅전에 모신 아미탑불이다. 사찰에서 대웅전이라면 당연히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지만

서방정토의 본존불인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모시는 법당도 많다.

 화신, 응신, 보신을 하나의 같은 석가모니불로 여기기 때문이다.



대웅전의 아미타불 옆에 지장보살을 모셨다. 송운사 석굴법당에는 협시불을 두지 않은 경우가 많다.


관세음보살



천수관음


나반존자인데 눈썹이 커서 마치 모자를 쓰고 있는 것같이 보였다.




산신각이다.




용왕전이다.


작은 연못에 두 마리 용을 조성했다. 이 연못의 물은 고인 물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라고 한다.

중부지역은 폭우가 내렸지만 이곳은 여전히 가물었서 그런지 물이 많지 않았다.





나한상이 아니고 많은 용왕을 피라밋형상으로 모신 조형물이다.


용왕상을 따로 또 모시고 있다.











송운사의 유일한 석가모니불이다.

포대화상


포대화상 뒤편 석벽에 <천하제일송운사금강굴>이란 글이 보인다.

설악산 비선대 쪽에 있는 금강굴을 연상한 모양이다.


아미타불이다. 미타석굴이란 이름답게 아미타불상이 이곳 저곳에 많이 봉안되어 있다.

금강경의 경문을 야광 패널로 만들어 입구를 조성했다.


아미타불








관음보살


산신각


산신


산신각에서 대웅전쪽을 바라본 전경.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용왕전 위의 불두상은 아미타불이다.








아미타불


관음보살


관음보살



미륵바위 쪽에서 바라 본 전경




여기에 모신 부처는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불이다.






포대화상과 코끼리, 그리고 동자상들을 조합한 특이한 조형물이다.




십이지상이 나열되어 있다. 
























약사전이다. 앞쪽 유리쇼윈도우 안에는 두마리 살아 있는 거북이가 있다.

@약사전은 대웅전을 나와 왼쪽에 위치하고 있.

원래는 아미타불을 모실 예정이었으나 공사비가 많이 들었고,

 또 불사(佛事) 비용을 부담했던 박모 처사가 꿈에 거북이를 안고 들어오는 현몽을 하여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거북이를 안고 있는 약사여래를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송운사 석굴에는 이곳 외에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거북이를 안고 있는 약사여래불이 많이 보인다.

석굴 높이는 4미터, 길이 30미터, 7~8미터의 130평방미터의 규모다.


약사여래를 본존불로 협시불로 관음불과 지장보살을 모셨다.


거북이는 십장생(十長生)의 하나인 영물(靈物)이고,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과 간난(艱難)을 구제하는 의왕(醫王)이다.

감로병과 거북이를 안고 있는 약사여래는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상징하는 좋은 매치이기는 하지만

어느 약사경전에도 없는 이야기라 송운사의 약사여래는 특이한 느낌을 준다.








 약사여래는 지물이 보합인데 지인과 감로호리병을 든 것을 보아 관음보살이다.







~2부에서는 자수정동굴이 포스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