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6. 21:22ㆍ국내 명산과 사찰
사패산 석굴암
사패산 석굴암은 회룡사의 부속암자로 회룡사에서 본다면 서쪽으로 500m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무슨 연유인지 회룡사에서 넘어가는 길은 철조망으로 막혀있어
회룡사 들머리인 이정표가 있는 초입까지 내려가서
우측 길로 다시 언덕길로 올라가야 한다.
오르는 길은 포장도로로 약 1.5km 정도이지만 꽤 경사가 심한 도로다.
사패산 석굴암은 회룡사의 부속암자다.
기둥과 지붕처럼 생긴 바위 3개를 활용해 토굴처럼 만든 독립된 암자로
경내에는 극락보전, 산신각, 요사체와 백범 김구선생의 기념관이 있다.
이 바위에는 '石窟庵 佛 戊子 仲秋 遊此 白凡 金九'(석굴암 부처, 무자년 가을에 백범 김구가 여기에 들렀다)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1986년 의정부시가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한 '김구 선생 필적 암각문'이다.
백범(白凡) 김구(金九·1876~1949) 선생의 필적을 새겼다는 뜻이다.
회룡사 석굴암은 백범이 중국 상해로 망명하기 전에 피신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광복 이후 귀국했을 때에는 자주 찾았다고 한다.
암각문은 1948년 백범이 이곳에 들렀을 때 받은 친필을 이듬해인 1949년 3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새겼다.
실제로 백범이 석굴암 앞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기념관에 남아있다.
@ 김구 선생의 호 ‘백범’은 하층민을 뜻하는 ‘백정’과
평범한 사내를 말하는 ‘범부’가 어울린 백정범부(白丁凡夫)의 줄임말이다.
김구 선생이 호를 백범이라 칭한 것은 감옥에 계실 때, 아무리 천하고 평범한 사람이라도
애국심만은 ‘부족하고 못난 나’만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완전한 독립국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김구 선생의 애국심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석굴암에 새겨진 『불(佛) 무자(戊子) 중추(仲秋) 유차김구(遊此金九)』라는 이 글은
김구 선생이 1948년인 무자년(戊子年)의 가을에 석굴암에 나들이했다는 짧은 문장이다.
독립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내용은 아닌 듯 했다.
석굴암 입구다. 산신각 바로 아래에 있다. 거대한 3개의 바위가 석굴전각을 대신하고 있다.
석가모니불을 중앙에 모셔두고
한 편에 8브신중을 암각해 놓았다.
석굴암의 석가모니불을 확대해 보았다. 돌의 형상과 색감을 보아 근래에 조성된 모양이다.
바위에 새겨진 김구선생의 필적
안내판과 의정부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이 암각문은 당시 언론인 남상도 등 7인이 1948년 가을의 어느 날 김구 선생이 오자
‘석굴암 불 무자 중추 유차김구’라는 친필을 받았고,
이를 1949년 3월부터 3개월 동안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또 ‘석굴암은 백범 김구 선생이 상해로 망명하기 전에 한때 피신했던 곳’이라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일화 등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어 고증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백범기념관측에서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시기ㆍ여건ㆍ지리상으로 볼 때
김구 선생이 상해로 망명하기 전 이곳에 피신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방 후 김구선생이 이곳 석굴암을 다녀간 것은 확실했다.
기념관이 제공한 사진에는 필적을 암각하기 이전의 석굴암 앞에서
수행인원과 함께 한 김구 선생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극락전
아미타불을 주불로 왼쪽에 대세지보살, 오른쪽에 관음보살을 협시불로 모셨다.
극락전에 바라 본 설국암 입구. 왼쪽은 산신각이고, 오늘 쪽은 기념관이다.
극락전 앞에는 오래된 석등의 상층부분 같은 구조물이 남아 있다.
그러나 안내판이 없어 언제 조성된 것인지. 탑신의 일부인지를 알 수 없다.
극락전 우측 산신각 가는 길에 미륵불이란 글이 암각된 바위가 이채롭다.
산신각에서 바라 본 극락전
각도를 달리해서 바라 본 미륵바위
산신각을 내려 오면서 바라 본 극락전
석굴암에서 바라 본 산신각
석굴암에세 내려 오는 길에 담아 본 언덕길
회룡사와 석궁암 들머리입구의 회룡사교를 지나면
목공예 전시 샵이 있다. 회룡역으로 가는 고가도로가 있는 곳까지 내려가면
사패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나무로 된 데크길이 강 맞은 편에 보인다.
나무데크 길을 따라가다 보면 호암사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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