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묘한 법당 홍천 연엽산 연화사

2016. 11. 5. 16:08국내 명산과 사찰


참 묘한 법당 홍천 연엽산 연화사


 

전각 안에 법당을 꾸리고 불상을 그 안에 봉안하는 것은 당연한 관례이다.

그러나 시대에 흐름과 경내의 여건상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전각이 아닌 곳에

여려 형태의 불상이 조성되어 온 것도 또한 역사적 사실이다.

토산(土山)이나 암산(巖山)이 많은 곳은 토굴이나, 바위를 뚫어 석굴을 만들고 그 안에 불상을 만들었다.

그런대 근대에 들어와서는 와불상을 조성을 하는 사찰이 많아졌는데

작은 와불상은 전각 안에 봉안할 수 있지만 대형 와불상들은 높이 보다 길이가 길어 옥외에 조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찰에 따라서 그 와불상 안에 작은 법당을 만들어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사찰도 많아졌다.

일례로 부산 기장군의 금산사를 비롯하여, 경남 사천의 백천사, 부여 내산면 정동리의 미암사 등

대형와불상 안에 작은 법당을 조성하여 신심을 더욱 경건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와불상이 아닌 대형 입불상(入佛像)의 경우 불상 안에 법당을 마련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라연금강)


(밀적금강) 

그런데 그 어려운 법당을 조성한 사찰이 있다. 그 대표적인 사찰이 홍천의 연화사다.

나의 짧은 식견으로 생각건대 이곳이 한국에서 유일한 입불상 안에 조성된 법당이 아닌 가 사료된다.

연화사는 춘천시 동쪽 대룡산(大龍山·899.4m)을 모산으로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과 춘천시 동산면 경계를 이루는

연엽산(蓮葉山·850m)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36m(아파트12층 높이) 규모의 아미타대불상을 조성하고

그 불상 안에 7층 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법당을 조성해 놓았다.

다른 사찰의 일반 법당과 비교한다면 불상의 안이라 법당의 공간이 좁아 격도 떨어지고 장엄함도 덜하지만

일반사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법당이다.

어느 방송국에서 <아찔한 법당>이란 표제로 방영하기도 했다는 데 그 방송을 보지 못해 어떤 연유에서 지어진 것인지

그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명산 고찰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유명한 고승이나 법사를 배출한 곳도 아닌데

대형 입불상 안에 법당을 조성한 것은 불심(佛心)의 깊은 원력(願力)이 아니고서는 불가한 것이라고 사료된다.


 

@사찰안내판에 기술된 이 절에 얽힌 이야기로는

 풍수지리의 대가로 알려진 도선국사가 비보사찰(裨補寺刹) 지를 곳을 찾다가 이곳 연엽산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곳 저곳 산세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속에 동남동녀가 나타나

이곳은 비보 사찰을 세우기는 산 기운이 너무 강하여 앞으로 천년의 시간이 지나면 절을 지을 수 있다.하였다.

도선국사가 포기하고 돌아 갔지만 이 말이 전해져 천년 후에는 절이 세워진다는 말에 따라

연합절골이란 이름만 전해 오다가

불기 2537(1993)년 을해년에 화담스님이 불사를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연화사전경)


큰법당(대법당)


경내에 들어서면 좌측에 종루와 지장전으로 가는 극락교가 보인다.




좌측에 지장보살, 우측은  치옹당 화담화상. 연화사의 대종사로 모신 분이라고 한다.


치옹화담대종사




지장전에서 바라 본 대웅전 전경

 







용왕전 조금 위쪽에 천수관음상을 모셨다.

















@아미타 대불상의 높이는 36미터(아파트 12층 높이)이며,

부처님 몸 속 복장으로 7층까지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 부모은중경과 극락도, 지옥도의 탱화가 있다.

법당은 아미타 대불상의 안 7층 높이 쯤에 조성되어 있으며 미타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대불상의 일층은 극락원을, 법당을 오르는 계단은 극락원 옆에 조성되어 있다.









아미타불 불상 안의 법당


주존 아미타불 협시불로는 관음과 지장보살을 모셨다.




 


법당의 천장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큰법당전경


큰법당 뒤편에 종루가 마련되어 있다.






홍천 일대의 사찰은 산신각에 여자와 남자 산신을 모신 것이 특징이다. 연화사도 두 분 산신을 모셨다.



나반존자


삼성각에서 바라 본 지장전


삼성각에서 바라 본 아미타대불




큰법당과 아미타대불.




큰법당 안의 전경, 9분의 여래를 모시고 있고 굉장히 넓다.


좌로부터, 지장보살, 치성광여래,, 아미타불


좌로부터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좌로부터 약사여래, 미륵불, 관음보살




극락도






큰법당천장
















복돼지상이 참 해악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