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 07:06ㆍ국내 명산과 사찰
충주 미륵대원지(忠州彌勒大院址)
충주 미륵대원지(忠州彌勒大院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북쪽을 바라보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 절터이자,
석조와 목구조를 결합한 석굴을 금당으로 삼은 유일한 유적이다.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 위치한 고려 초기의 석굴사원 터로 사적 제317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늘재[寒喧嶺], 계립재[鷄立嶺], 새재[鳥嶺]에 둘러싸인
험준한 산골짜기 북쪽 기슭에 북향하여 조성된 석굴을 주불전으로 하는 절터로
창건 연대나 내력, 사원의 정확한 명칭을 알 수 없으나,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짐작된다.
석굴은 거대한 돌을 쌓은 위로 목조로 세운 자취가 있으나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발굴 당시 <미륵당초> 라고 새겨진 기와가 나와,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 전기의 사원으로 추정된다.
@ 『삼국유사』권1, 왕력(王曆)의 아달라니질금(阿達羅尼叱今)조에
“계립령금미륵대원동령시야(鷄立嶺今彌勒大院東嶺是也)”의 미륵대원으로 추정된다라는 글로 미루워 보아
미륵대원의 존폐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시기인 고려 충렬왕대까지는 존속되고 있었던 듯하다.
현재, 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보물 제96호), 충주 미륵리 오층석탑(보물 제95호),
석등, 당간지주 등 중요한 석조 문화재들이 남아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가 망한 것을 슬퍼하며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누이인 덕주공주가 월악산에 덕주사를 지어 남쪽을 바라보는 마애불을 만들자
태자는 북향의 석굴을 지어 덕주사를 바라보게 하였다고 한다.
미륵대원지는 현재 석굴보수작업 중이라 석굴 앞에는 프라스틱 유리보호막이 쳐저있어
볼 수는 있지만 석굴 가까이 접근은 할 수 없다.
2014년 7월부터 시작되어 내년(2017) 1 중에 마무리 될 모양이다.
미륵대원지 안에는 전통사찰 미륵세계사와 불사 중인 대광사가 있다.
미륵대원지 안에 위치한 미륵세계사, 콘테이너 박스를 개조한 법당이다.
요사체인 여심당
아침 예불시간, 비구니스님 한분이 경을 외운다. 추측컨대 미륵세계사는 비구니절인가 보다.
지장보살
칠성탱
콘테이너박스를 개조한 산신각, 겉은 그렇지만 안은 산신각으로 갖출 것을 다 갖추고 있다.
보수공사로 인한 프라스틱보호막 때문에 전면을 바로 담을 수 없어 산신각 쪽으로 돌아서 담은 사진이다.
석등
석굴에서 바라 본 미륵세계사 주변전경
대광사 가는길에서
대광사는 지금 불사중이다. 설치할 석조구보물이 대단하다.
대웅전. 불사중인 대광사 주변은 어수선하지만 대웅전 법당안은 화려했다.
목각 산신탱
흐린 하늘, 조그마한 연못에 노루꼬리같은 햇살에 일렁이는 나무그림자.
무상한 세월 속에 흔적만 남긴 미륵대원지.
찬란했던 그 옛날의 장엄했던 그 시절을 생각해 보며
미륵 대원지를 떠나오면서 생각의 여울을 어느 이름모를 시인의 시 한수로 달래 본다.
....
북망산 위에는 무수한 무덤이 있어
천추 만고에 번화한
낙양성과 마주 보고 있어
성안에는 밤낮으로 노랫소리
풍악소리 일어나건만
산 위에는 소나무 잣나무
바람소리 뿐이구나
북망산상열분영(北邙山上列墳塋)
만고천추대낙성(萬古千秋對洛城)
성중일석가종기(城中日夕歌鐘起)
산싱유문송백성(山上唯聞松柏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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