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행) 해동성취사(海東 成就寺)

2015. 6. 21. 11:57국내 명산과 사찰

 

 

 

해동성취사(海東 成就寺)

휴일인데다 초파일행사준비까지 겸쳐서 그런지 부산의 사찰이나 명소는 들리는 곳마다 차들로 넘쳐 났다.

여느 도시인들 주차문제가 없겠는가마는 특별한 날은 그야말로 사람 반 차 반이다.

힘들게 내려온 길이라 내가 머물던 부산 기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여겨

울산의 대왕암을 보러 조금 늦게 움직였더니 예견한대로 주차할 곳이 없어 결국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절이 해동성취사라는 절이다. 해동성취사는 잘 알려진 절은 아니다.

성취(成就)란 말은 난해한 아비달마구사론 불상응(不相應)편에도 나오는 말이기도 하지만

목적한 바를 이루어 낸다는 소박한 뜻으로 새기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해동성취사가 사람들에게 그래도 다소 회자하는 것은 사찰이 아닌 절 앞 바닷가가 부산지역 주민들에게는

특히 젊은 세대나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캠핑장소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찰은 별로 특이한 것이 없는 소박하고 평범한 절이었다.

허긴 부처님이 말씀하신 증오(證悟)가 어찌 불상의 크기와 사찰의 웅장함에 비례하겠는가마는

고승(高僧) 대덕(大德)을 배출하고 보물을 지닌 유서 깊은 사찰도 아니고

특별한 눈요기꺼리도 없으면 발길이 뜸해지는 것은 중생들의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니겠는가.

사찰 입구에 차를 주차하니 바위에 암각한 해동성취사란 사찰명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는 연등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다.

내일이 초파일이라서 그런가 보다.

사찰 내에는 점심 공양 때라서 그런지 참배객들이 없어 평온함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사찰옆에 위치한 한옥인데 ... 이하는 부두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