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

2012. 4. 10. 07:51국내 명산과 사찰

 

공주 마곡사


 

마곡사 일주문(一柱門)

일주문은 산문(山門)이라고도 하는데, 산사에 들어서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문이다.

일주문에 들어설 때는 오직 일심(一心)으로 불법에 귀의한다는 마음을 다지라는 의미이며

이 문을 기준으로 승(僧)과 속(俗),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

생사윤회의 중생계(衆生界)와 열반적정의 불국토(佛國土)의 경계임을 뜻한다.

 

 

 

일주문을 지나서 피안교까지 이르는데 상당한 거리다. 초파일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연등이 길을 안내한다.

   영은암 가는 길

해탈문

마곡사의 해탈문은 일제강점기 때 지은 목조 건축물이다.

마곡사 중심 구역인 대광보전으로 진입하는 첫 관문으로서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곡사 해탈문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 6월에 중수했다는 명문이 편액에 적혀 있어 마곡사 천왕문의 중수 시기와 같다.

그 후 부분적인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건립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에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지붕 구조는 무고주 5량집이다.

내부 양 협칸의 경우, 홍살로 칸을 막은 다음, 동쪽 칸에 금강역사와 문수동자,

서쪽 칸에 금강역사와 보현동자를 안치하였다.

기단은 방형 치석을 외벌대로 만들고 덤벙주초를 놓은 다음 원주를 세웠다.

기둥 윗부분에는 창방으로 기둥 사이를 걸고 기둥 위에 1조씩 일출목 삼익공식 공포를 짜 올렸다.

앞뒷면 공포 사이에는 화반을 하나씩 설치하였다. 초익공은 창방 위치에서 앞뒤로 걸었고,

이익공은 주두 위에 걸리게 하였다. 그 위에 삼익공을 올리고 대량을 걸었다.

외부 제공 끝 안장에는 연화를 새겨두었고, 보머리에는 봉황 머리를 조각하였다.

   보현동자

             문수동 

 

마곡사 금강역사(金剛力士)

불법(佛法)을 수호한다는 두 신으로 해탈문 양쪽에 세워져있다. 

왼쪽은 밀적금강(密迹金剛)이라 하여 손에 금강저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고,

오른쪽은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이라 하여 온몸을 벗고 허리에만 옷을 걸쳤으며 날래고 용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두 분을 합쳐서 우주 만물의 처음이자 마지막을 상징하는 진언 <옴>을 의미한다는 일설도 있는데

원래 이들은 상체를 벗고 손에는 금강저를 들고서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것은 불법을 훼방하는 사악한 세력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밀적>은 자취를 드러내지 않음이고, <나라연>은 힘이 몹시 세다 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 사전에 따르면 부처(佛)을 친근(親近)하여

부처의 비밀(秘密)한 일을 듣는 것을 본서(本誓)로 함으로 밀적역사, 밀적금강이라고 했고,

나라연금강은 인왕존(仁王尊)의 이명(異名)이며

제석천의 권속인 나랴연과 같이 힘이 세기 때문에 나라연금강이라고 했다고 한다.  

 천왕문(天王門)

마곡사는 백제 무왕 41년(640)에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한다. 

 경내에는 천왕문을 비롯하여 대웅전, 영산전, 대광보전, 홍성루 등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는데

이 천왕문은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이며, 건물에 남아 있는 기록으로 보아 1910년에 고쳐지었다고 한다.

절 입구에서 두번째 있는 문인 천왕문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천장은 지붕의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연등천장으로 꾸몄고,

안쪽에는 동서남북 4지역을 지키는 사천왕상과 그림이 있다.

사천왕(四天王)

사천왕은 33천 중 욕계 6천의 첫 번째인 사천왕천(四天王天)의 지배자로서 수미의 4주를 수호하는 신이다.

 비파를 들고 있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은 동쪽을 수호하는 데, 선한 이에게는 복을, 악한 자에게 벌을 준다.

또  서쪽을 수호하는 탑을 든 광목천왕(廣目天王)은 악인에게 고통을 줘 구도심을 일으키게 한다고 하며,

칼을 들고 남쪽을 수호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풉니다.

그리고 비파를 들고 있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북쪽을 수호하며 어둠속을 방황하는 중생을 구제해 줍니다.


사천왕의 유래는 원래는 고대 인도에서 세계의 수호신이었던 것을 불교가 수용한 것이다.

검을 들고 있는 동방의 지국천왕(持國天王), 용과 여의주를 든 남방의 증장천왕(增長天王),

탑을 든 서방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비파를 든 북방의 다문천왕(多聞天王) 등이다.

저마다 권속을 거느리고 있는 이 사천왕은 힌두교의 사방 수호신과 내용상 동일한 관념을 채택한 것이나,

신의 명칭에서 그 원어까지 동일하지는 않다. 아비달마(阿毘達磨) 불교가 확립한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우뚝 솟은 수미산의 정상에는 도리천(忉利天)이라 불리는 신들의 33천 세계가 있고,

이 수미산의 중턱을 둘러싸고 사방에 사천왕의 세계가 있다.

도리천의 우두머리 신이 제석천(帝釋天:힌두교의 인드라)인데,

불교에서는 사천왕이 모두 제석천의 명을 받아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동작을 살펴 보고한다고 믿었다.

본래 사천왕의 형상을 표현하는 데 정해진 외모는 없었으나,

중국으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무장한 장군의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각 절의 사천왕문에서 보이듯 갑옷을 두르고 무기 등을 들고서 발로 악귀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이 통례이다.

북방을 수호하는 다문천왕만을 따로 신앙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 경우에는 비사문천(毘沙門天)이라 불린다.


 

명부전

사찰에서 망자를 위한 전각으로 명부전 또는 지장전(地藏殿) 이 있다.

지장전은 중생구제의 큰 원력을 세운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그러나 지장보살이 지옥중생의 구세주이기 때문에 협시인 도명존자 및 무독귀왕 이외에도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 시왕상(十王像)을 봉안하고 있어 명부전(冥府殿)이라 더 많이 불린다.

지옥시왕(地獄十王)은 인도 고대신화에 나오는 사후세계의 지배자인 야마왕이 불교에 들어와

지옥을 다스리는 염마왕이 되었다. 그것이 중국의 도교 영향을 받아 10가지 지옥과

그곳의 왕을 설하는 시왕사상으로 발전하면서 오히려 시왕 중에 한 분으로 변모하였다.

시왕의 각 명호는 진광대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태왕, 평등대왕, 도시대왕, 전륜대왕 등이다.

 

                                                                                            범종루

 

 

 

 

 

 

                                                                      대웅보전 오르는 돌계단길, 연들이 다채롭다.

대웅이란 석가모니를 일컫는 말로,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신 전각이다.

 대저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시는 것이 상례인데

 이곳 마곡사 대웅전은 아미타불과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다.

 

 

 

 

응진전(應眞殿)

응진전은 나한전(羅漢殿)이라고도 불린다.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신 곳으로

 <응진>이란 <존경받을 만하다>, <공양받을 만하다>라는 의미이다. 

나한전(羅漢殿)이라 명명된 곳은 석가모니불의 직제자 가운데 정법을 지키기로 맹세한

 16나한이나 경전결집에 참여했던 500나한을 주로 모시고 있다.

16나한의 각 명호는 빈도라발라사, 가낙가벌차, 가낙가발리타사, 소빈타, 낙거라, 발타라,

가리가, 벌사라불다라, 술박가, 반탁가, 라호다, 나가서가, 인게타, 벌나바사, 아시다, 주다반탁가 등이다. 

500나한을 모신 곳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금산사 나한전, 옥천사 나한전,

기림사 오백나한전, 송광사 나한전 등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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