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기행(2/3)

2011. 10. 8. 01:18명승지

홍도기행(2/3)

 

 

독립문 바위

서대문에 있는 독립문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을 딴 바위다. 독립문은 갑오경쟁(1984~1896) 이후 자주독립을 상징하는 의미로 옛날 중국사신을 영접하기 위한 영은문 자리에 독립협회의 서재필박사가 주동이 되어 건립했다고 하는 데 그 원형은 1806년 프랑스의 나폴레옹 1세가 독일, 오스테리아, 이탈리아의 연합군과 벌린 아우스테리즈(austerlitz)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세운 개선문에서 원용하였다고 한다.  

 

실제 이 개선문은 이로부터 30년이 지난 1836에 완공 되었는데 개선문을 세우도록 한 나폴레옹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숨진 1840년에야 관에 실려 이 개선문을 통과했다고 한다.

 

 

 

만약 서박사가 여기 이 바위를 보았더라면 슬픈 역사를 지닌 외래문화가 아닌 우리 토박이의 역사문화에 어쩜 또다른 한 획을 그었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 옛섬사람들은 이 바위를 섬의 북쪽에 있다고 하여 북문이라 부르고 또 구멍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독립문바위의 뒤모습

 

 

 

 

 

 

 

 

 

 

 

 

 

도승(道僧)바위

옛날에 개한마리를 자식삼아 벗삼아 홀로 사는 노인이 있었는데 하루는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자 주인을 기다리는 그 개는 먼 바다들 바라보며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몇날 몇칠을 울부짖다 그대로 죽고 말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듣은 어떤 도승이 주인을 기다리다 애처럽게 죽은 그 개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부처상을 만들어 세웠다고 하는데 이 바위의 형상이 도승을 닮았다하여 도승바위로 불렀다 한다. 지금도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이 바위를 또한 충견암이라고도 불리운다는 전설이 있다.

 

 

이 바위를 자세히 보면 그 물형이 사람이기는 보다 닭이나 공작을 닮았다.내가 각도를 잘못잡아서 그런가. 부리하며, 그 형상이 서있는 공작이나 새벽을 알리는 숫닭같은데..

 

 

 

 

 

 

 

 

 

 

남문바위

한국의 비경으로, 홍도의 심볼로, 각종 관광가이드의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바위는 어느 사진작가가 이 바위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여기에서 1960년 전국사진대회를 개최하였는데 그후로부터 매스컴을 타고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한다. 섬사람들은 이 바위가 홍도의 남쪽에 있다하여 남문(南門)바위, 구멍바위라고도 부르는데 이 석문(石門)을 지나는 사람은 여름철 더위를 타지 않으며, 재앙을 막아주며 소원을 성취시켜주며 만약 고깃배가 이 석문을 지나가면 풍어를 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와 흡사한 바위는 황금산의 꼬끼리 바위가 있다. 홍도의 이 바위는 물위에 뜬 섬같은데 황금산의 코끼리 바위는 해안과 연결되어 있다. 꼬집어 그 풍광의 경중을 말하라고 한다면 황금산의 코끼리 바위는 단단한 화강암으로 강인함을 보여주는데 여기 홍도의 남문은 퇴적암이라 그 점에서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풍광하나만은 훨씬 더 후한 점수를 줄것같다.

 

 

 

                    ▲황금산 코끼리 바위

 

 

 

▼▲남문의 뒤 모습

 

 

 

 

 

 

 

 

 

 

 

 

 

 

 

 

 

 

 

 

 

 

 

 

 

병풍(屛風)바위

양상봉 산신령이 동남풍을 막기 위해 쳐 놓은 병풍이란 전설과 남해 용왕이 풍류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12폭의 거대한 병풍을 쳐 놓았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다. 바다위에 펼쳐놓은 거대한 암벽의 위용이 정말 대단하다. 병풍바위 왼쪽의 바위를 탕건바위라 하는데 옛날 어느 선비가 이 풍광에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갓과 탕건을 물에 빠트렸는데 물에 빠진 갓과 탕건이 흘러가지 않고 그대로 굳어 이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거북바위

 

구지가(龜旨歌)

龜何龜何(구하구하)

首其現也(수기현야)

若不現也(약불현야)

燔灼而喫也(번작이끽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 놓아라.

만약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고말리라.

 

이 노래는 어리적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 알에서 태어나 가락국을 세운 김수로왕의 강림신화로 등장하는 이야기로 <삼국유사>의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실려 있다. 옛로부터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겨온 거북이는 특히 바닷가나 섬사람들과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등장한다. 홍도에서도 예외는 아닌 듯 이 바위가 용신(龍神)을 맞이하고 액귀를 쫓아 내며 섬사람들의 생사화복을 관장하며 풍어와 안전항해를 보살펴 준다는 거북바위다. 또한 옛날 청나라 해적이 약탁을 심히 할 때 그들의 배가 나타나면 언제나 풍랑을 일으켜 홍도섬을 지켰다는 전설을 지닌 바위다. 지금도 매년 정월 초사흘날 당제를 지낼 때 이 거북바위가 용신을 맞이한다 하여 홍도 사람들이 神物로 받들고 있다고 한다.

 

 

 

 

 

 

 

 

 

 

 

 

 

 

 

 

실금리굴

일명 가야금 굴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굴은 옛날 유배 온 어떤 선비가 선경(仙境)을 찾던 중 앞은 망망대해(茫茫大海)요 뒤 산은 기화요초(琪花瑤草)로 가득한데 또한 비바람 폭풍이 몰아져도 피할 수 있는 곳이라 여기서 일생동안 가야금을 타면서 여생을 보냈다고 하는 실금리굴이다.

 

 

 

 

 

 

 

 

 

 

 

 

 

 

 

 

 

 

 

 

 

 

석화동굴

석양에 이 굴을 바라보면 햇살이 반사되어 마치 오색찬란한 꽃이 핀것과 같이 보인다 하여 일명 꽃동굴이라고도 불리우는 바위다. 언뜻 보아도 붉은 철성분이 많고 또한 회색의 석회암이 어울려 붉은 노을 빛을 받으면 지극히 황홀한 조화를 이룰 것같다.

 

 

 

 

숨은 얼굴바위

만물상 바위 쪽에 위치한 바위인데 숨은 그림찿기 하듯 찾아보면 사람형상을 한 물형이 곳곳에 숨어있다. 이름없는 바위라 <숨은 얼굴바위>라 내가 작명하나 하고 넘어간다.

 

 

흔들바위

좌측 끝에 올려놓은 듯한 바위가 흔들바위다. 옛날 어떤 도사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교훈을 주기 위해 큰 바위 하나를 저기에 올려놓았는데 악한 사람들이 지나가면 저 바위가 금방이라도 굴러내리듯 흔들흘들 움직였다고 하는 전설을 지닌 바위다.

 

 

 

 

 

 

 

 

 

 

 

 

 

 

 

 

 

 

 

 

 

 

 

 

                                      ▲▼부부탑바위

 

                                       

 

 

 

 

 

 

 

 

  

 

기둥바위

여러개의 석주가 홍도섬을 떠받치고 있다고 해서 기둥바위라 한다. 기둥바위 사이는 동굴로서 업이 살고 있어 사람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한다. 업이란 큰 뱀을 의미한다. 신화나 전설에서는 뱀은 때로는 사악한 동물로서 묘사되기도 하지만, 마을이나 섬의 수호신으로 경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기둥바위의 전설도 여기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시루떡바위

용왕이 신하들을 위해 산해진미를 준비하였는데 그때 사용했던 술 주전자와 시루떡이 굳어져 주전자바위와 시루떡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지닌 바위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잔치 준비를 하는데 심술궂은 시어머니가 시루떡이 채 익히기도 전에 며누리가 찌는 시루떡판을 발로 걷어차버렸다고 한다. 큰 바위 옆의 흰색을 띈 바위는 그때 그 설익은 시루떡이 굳어진 바위라고 한다. 

 

▲주전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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