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4. 00:38ㆍ국내 명산과 사찰
도봉산 다락능선에서 Y계곡으로
일요일 아침 새벽까지 내리던 비는 개였지만 하늘은 내 몸만큼 지푸덩했다. 그래도 방콕하기 보다는 산이 좋겠지 하는 생각... 어디로 갈까. 솔을 보러 관악의 육봉으로 갈까 아니면 사모바위를 보러 북한산으로 갈까. 아침 내내 어쩡쩡한 마음으로 밍거적 거리다 시간이 흘러 도봉산으로 정했다. 오고 감에 짧고 편한 전철 코스로 간사한 마음이 돌아섰기 때문이리라. 가벼운 걸음으로 다녀오리라 생각했던 산행이 떠나보면 늘 그랬듯이, 바위만 보면 정신이 홀리는지 끝내 무거운 산행으로 육신을 지고 돌아오는 것이 다반사다. 오늘도 그랬다. 그래도 좋았다. 도봉의 다락능선과 Y계곡의 바위들... 보고 또 보아도 정말 멋진 바위이기 때문이리라.
망원으로 댕겨본 망월사의 전경인데 색조가 참 이상하게 나온다.
다락능선길이다.
다락능선에서 포대능선쪽으로 이어지는 일군의 바위들
여기가 Y계곡 입구, 일요일은 다락능선에서 자운봉까지 일방통행으로 묶여있다.
양 정상에보이는 큰 두개의 바위 사이의 계곡이 바로 Y계곡이다.
Y계곡은 가파르고 험난해서 카메라를 들어내밀 곳이 마땅하지 않다. 계곡 밑에서 바라 본 자운봉의 모습이다.
마지막 난 코스다. 여기를 지나면 자운봉까지 그런대로 수월하다. 정면에서는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뒤 모습만 간신히 담았다.
돌아 본 Y계곡의 바위들이다.
자운봉과 신선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