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매월정 나들이

2010. 1. 19. 00:00국내 명산과 사찰

수락산 매월정 나들이

 큰놈 마중하러 새벽에공항을 나갔다가 들어와 한잠 청하니 정오다.

간단히 아침겸 저심 공양하고 보온병에 더운물 채우고 사과 한알만 챙기고 집을 나섰다. 지난번 갔다가 맷터리가 얼어서 담지 못한 매월정에 미련이 남았서 일가. 연일 영하의 차가운 날씨 탓으로 눈은 녹지 않고 길은 여전히 미끄러웠다. 그래도 가벼운 나들이 하기에는 그런대로 좋은 날씨다. 산꾼들이 하산하는 시간이라 그런지 오르는 길은 분비지 않아서 좋았다. 아마도 이 겨울 마지막 눈길을 걷는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언제 어느 때라도 오르고 싶은 산 그 산이 명산일거다.  

수락산 입석대(배낭바위)에서 바라본 매월정 

 

 

 

매월정가는 길에 바라본 수락산 

 

매월정 바로 앞 봉우리다. 

 

 

 

 

 

 

 

 

 

 

 

 

 

 

매월정에서 바라본 입석대 풍경 

매월정에서 바라본 불암산  

 

매월정에서 바라본 종바위쪽  

 

 

매월정에서 깔닥고개로 내려가는 길 

텅빈 의자 위에 저녁 햇빛이 내려 앉는다. 

 

수락산 물개바위

 

 

 

 

장자는 말한다.

만일 그대에게 쓸모없는 것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그대는 또한 쓸모없는 것에 대해 말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땅은 넓고 광활하다. 그러나 그 넓은 땅 중에서

사람은 다만 그가 그 시간에 우연히 서 있는 작은 부분의 땅만을

사용한다. 이제 그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 땅을

누군가가 모조리 빼앗아 버린다고 상상해 보라.

그래서 그의 발 주위에 온통 심연만이 입을 벌리고 있고

양쪽 발 아래를 제외하고는 아무 데에도 단단한 곳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대는 얼마나 오래 동안

그대가 사용하고 있는 그 땅을 더 이용할 수 있을까.

...... <중략>

 

심오한 것, 유용한 것들을 추구하느라

진정한 삶의 의미를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니까.

삶의 의미는 쓸모 없는 것과

쓸모 있는 것의 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그 의미를 반추하며 눈 덮인 길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