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용봉산(龍鳳山)기행(1)
2009. 12. 27. 00:44ㆍ국내 명산과 사찰
홍성 용봉산(龍鳳山)기행(1)
성탄절 아침, 고요한 밤의 어둠이 아우성치며 아침까지 떠나지 않는다. 눈을 뜨자마자 주섬주섬 등산장비를 챙겼다. 지난주 서해안 폭설소식 때문에 포기 했던 홍성의 용봉산. 그 기암괴석을 보고픈 미련을 끝내 떨쳐버리지 못하고 떠나는 산행이다.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집을 나서는 데 해가 떠도 한참 떠있음 직한 7시인데도 짙은 어둠이 먹종이처럼 덮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어둠의 사촌 쯤 대는 운무가 또 길을 덮는다. 가시거리가 10여 미터 정도다. 일기예보에는 눈비 소식이 있었지만 다행이 눈도 비도 내리지 않았다. 오후에나 조금 내리겠지 그 조그마한 바램으로 위안을 삼고 들머리인 용봉초등학교에 이르렀는데도 찌풍덩한 하늘은 여전히 쌀뜨물 풀어놓은 것 같다. 그러면 어떠랴. 비가 오던 눈이 내리든 기축년 마지막 산행을 마무리 한다는 생각으로 떠난 산행이 아니던가. 산행이 어찌 꼭 맑은 날만 하라던 법 있던가. 내 가고 싶은 산, 내 보고 싶은 바위들을 만나려 가는데.. 한 줄기 내리려면 내리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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