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위능선에서(2)
2009. 6. 7. 22:51ㆍ생각하며
칼바위능선에서(2)
바람도 갈라놓은
칼바위 능선
성깔스러운 바위들이
능선을 이루었다
외로운 깃발 하나
바람에 펄럭인다.
소리없는 아우성
바위위에 올곧게 뻗은 솔가지
사라진 옛 충혼의 넋인가
무심한 세월
다시 온다면 무어라 말할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내가 어떤 사람이 아닌지는 안다고
이제는 그렇게 외칠까.
흐린 날
먹구름은 연주대로 모여든다.
(영상:관악산 칼바위능선에서0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