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산을 간다(2)
2009. 5. 14. 08:13ㆍ넋두리
(관악산에서)
바위산을 간다(2)
산꽃이 피이나면
모여드는 벌나비들
한철 피었다 시들 꽃이라
서러워서 찾는가
산새만 머물다가는
숲속의 바위들
나풀나풀 벌나비는
빗겨가나 보다.
꿀과 향기로움
아름다운 색이 없어도
덤풀 속에 홀로
세월을 안으로 품고
비와 구름과
바람에 젖은 소리
산을 오르면
그 소리가 나를 부른다..
그래서 산을 간다.
바위산을 간다.
소리없이 들려주는
속삭임의 그 소리가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