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팔봉의 바위들
2009. 1. 5. 00:06ㆍ국내 명산과 사찰
관악산 팔봉의 바위들
왕관바위
관악산을 오르면
늘 생각나던
팔봉의 왕관바위...
똑따기에 멋지게
한번 담아보려고 했지만
늘 여의치 못했다.
산행 코스가 마지막이라
일몰이 아니면
바위에 올라가서 수다 떨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허기사 일요일 모처럼 나들이 산행 일테니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오늘은 작심 하고 코스도 역으로 올랐다.
행여 발 빠른 자를 만나더라도
지들도 양심이란 게 있겠지 하고.
한 시간을 기다리니 겨우 기회가 왔다.
뒤 사람이 오르기 전에 재빠르게
똑따기를 들이밀었다.
정말 다행이다. 몇 캇는 잡았으니.
팔봉을 돌아서 연주대에 이르니
해는 이미 서산에 지고 인적도 끊어졌다.
더 나아가지 못하고 어두운 길 더듬거리며 내려왔다.
오늘은 그래도 행운이다.
이물질(異物質)이 배지 않은
왕관바위를 담아왔으니.
내 삶에도 이물질이 배지 않아야 할텐데..
~영상: 관악산 팔봉에서 2009.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