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黃昏)5
2008. 12. 19. 23:35ㆍ넋두리
(도봉산에서)
황혼(黃昏)5
사랑은 기댈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대어 줄 곳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데.
황혼 길에 접어든 인생
남은 날 셈하니
귀는 얇아지고 눈은 두꺼워져
줄 것은 하나 없고
찾는 것 기댈 곳뿐이다.
금이 아름다우면
별이 아름다운 것을
쉬이 잊는다는
어느 시인의 말
해묵은 육자배기 소리인줄
알았건만
서양에 지는 노을
붉다 못해서
어이해 백태(白苔) 낀 눈
비비게 만드는고.
차나 한잔 드시게/산사명상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