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음(淸夜吟))

2008. 11. 13. 22:09넋두리

 

 

 

청야음(淸夜吟)


하얀 밤 싫어서

막거리 꿰차고

어스렁 어스렁

빈 숲 벤치에 앉았더니


대작(對酌)을 해야 한다나

나뭇가지 비집고

달님이 찾아왔네.


주거니 받거니

수작을 걸들니


하늘 길 횅해지니

돌아간다나.


그래도 공술 값 한다고

가는 길 비틀 길


보라는듯 반듯하게

비추어 주네.

 

 

<흐르는 곡: 기도/김수철작곡(대금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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