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야...

2008. 1. 4. 23:17생각하며

 <불암산에서>

 

 

                          세월이 흘러야...


젊은이의 야망은

일렁이는 불꽃같습니다.


때로는 들불처럼

한 순간에 온 산을 태우기도 하고

때로는 벚꽃처럼

폭죽 터지듯 피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나가는 소낙비에도

들불은 쉬이 꺼지고

썰물이 빠져나가듯

춘풍에도 꽃잎은 무참히 떨어집니다.


젊은이의 마음은 언제나

열정으로 가득하지만


인생이란

열정적인 마음보다는

한결같은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젊은이가

이를 알아채기는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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