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의 넋두리

2007. 12. 26. 22:45넋두리

 

 

 

한 밤의 넋두리


해는 이미 저물었고

산새는 돌아갔다.


어스름한 골목길

헤집는 바람아.


너도 어둠이 싫어서

산에서 내려 왔는가.


인생 한 고비 한 고비

용케도 지나온 어두운 계곡


돌아보니 나도 싫은데

넨들 아니 싫겠는가.


어둠이 희롱하는

달도 별도 숨어버린

이 한 밤


스쳐가는 인생살이

너 나 나나 다를 바 없다고


자고새도 울음 한 자락

내려놓고 가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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