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話頭)6

2007. 8. 12. 23:22선시 만행 한시 화두

<비오는 날의 도봉산07.08.12> (크릭하면 원본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화두(話頭)6


앵무새가 사람 말을 한다고 해서

앵무새가 사람이 아니듯이

중생이 經文을 읽는다고 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다.


꼬끼~오 는 닭의 소리요

멍~멍은 개의 소리다


닭은 멍멍 하고 짖지 않고

개는 꼬끼오 하고 울지 않는데


세상 사람들은 눈만 뜨면 

오만 소리를 외쳐댄다.

까만 사람들은 까만 소리를 하고

하얀 사람들은 하얀 소리를 한다.


소리는 소리지만

본래 사람 소리가 아니니

무엇이 본래 사람 소리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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