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24. 00:54ㆍ넋두리
도봉산의 우이암
<보문능선에 바라본 도봉산 3악>
선인봉 돌아서
만장봉에 치솟는
무심한 듯 흘러가는
도봉산의 흰 구름
붉은 빛 서기(瑞氣)되어
자운봉에 어리고
<원통사>
발아래 원통사는
선정(禪定)에 빠졌는데
<우이암>
보문(普門)능선 끝 자락에
수미산의 보탑(寶塔)되어
부처님께 합장하는
도봉산의 우이암이여
<도봉산 오봉>
티끌만한 몸뚱이에
바위만한 오욕(五欲) 덩어리
가슴에 품고
삼독에 멀은 눈
육진(六塵)에 발목잡혀
오늘도 허우적데는
애달고 가련한
이 중생들을 위하여
보타락가(補陀落迦) 떠난지
몇 억겁(億劫)이였던고
<우이암에서 본 오봉>
금강(金剛)같은 위용에
도라면(覩羅綿)같은
끝없는 자비
불(佛)향기 그윽한
도봉(道峰)산 자락에
억겁을 하루같이
오늘도 기다리건만
불심(佛心)을 잊고 사는
사바(娑婆)의 중생들
오늘도 어제같이
육진(六塵)의 밭만 가는구나
<도봉산의 일몰07.07.22>
@도봉산 우이암: 관음보살이 부처님을 향해 기도하는 현상을 한 바위로서 지금은 우이암이라 칭하고 있는데 전에는 <관음봉>, <사모봉>으로 불렸다고 함. 도봉산 보문능선 끝자락에 위치해 있음.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은 도봉산의 3악(岳)
@보타락가(補陀落迦): 인도의 남해에 있다는 관음의 주처(住處)
@도라면(覩羅綿):작은 바람에도 날린다는 부드러운 면(綿)
@오욕(五欲)과 육진(六塵): 오욕은 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을 말함. 여기에 법(法)을 첨가하여 그(육진)경계를 뜻함. 오욕은 이를 오전(五箭)이라고도 하며 화전(華箭)이라고도 함. 능히 사람이 탐욕 하는 마음을 일으키므로 욕(欲)이라 하고, 진리를 오염시키므로 전(箭)이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