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갓길을 가지세요

2006. 11. 26. 10:14생각하며

 

 

 

마음의 갓길을 가지세요


가파른 오르막길

번잡한 고속도로

거기엔 갓길이 있습니다.


힘이 부칠 때

가는 길에 어려움이 있울 때

잠시 머물러 정비하고 쉬어가라고.


그저 앞만 보고

달려가야만 하는 우리들의 삶에도

다람쥐 채바퀴 돌리듯

오늘도 어제같이

굴려야만 하는 일상의 몸짓에도

그런 갓길이 필요합니다.


지친 몸 이끌고 돌아오는 길

아파트 빌딩 위에 걸린 달

희꾸무레한 밤하늘에

그래도 반짝이는 별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의 갓길이 필요합니다.


기화요초의 금강산이 아니더라도

얕은 뒤 산이라도 올라가 마음을 식히고

설원(雪原)의 희말라야 강이 아니더라도

그저 맑은 물 졸졸 흐르는 개울가에서

찌든 마음 내려놓고 잠시 씻어 갈 수 있는

그런 마음의 갓길이 필요합니다. 


삶의 길이란

꼭 가야할 목적지도,

서둘러 가야할 길도 아니기에

바보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심전(心田)의 농부가 되어

돌아보며 머물다 가는

그런 마음의 갓길을 가져야 합니다.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거울에 웃음을 보내자  (0) 2006.12.03
충만한 삶(2)  (0) 2006.11.26
칠 면 조  (0) 2006.11.24
자연과 지족하는 마음  (0) 2006.11.01
단순하게 삽시다  (0) 2006.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