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암(廓庵) 선사의 십우도(十牛圖)
2021. 3. 13. 19:54ㆍ십우도
십우도는 자성(自性)을 탐구하고, 마음을 닦는 과정을
소를 주제로 열 단계로 나누어 해설한 선서(禪書)다.
심우도(尋牛圖)라고도 하며, 목우자(牧牛子)로 불렸던
보조국사(普照國師:1158~1210년) 지눌(知訥)의
『眞心直說』의 말을 빌리면 眞心을 가지고 妄心을 없애는
즉<眞心息妄>을 단계적으로 그린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십우도의 역사를 보면 《종용록(從容錄)》에
“청거호승선사 송목우도 12장, 태백산 보명선사 송목우도 10장,
불국 유백 선사 송목우도 8장(清居皓昇禪師。頌牧牛圖一十二章。
太白山普明禪師。
頌牧牛圖十章。佛國惟白禪師。頌牧牛圖八章”이라 하여,
청거선사가 활동하였던 시기인 북송대 105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12牧牛圖, 10牧牛圖, 8牧牛圖가 전해지고 있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십우도는 廓庵和尙십우도(10장)를 포함하여 모두 11종이 있다.
淸居禪師목우도(12장), 普明和尙목우도(10장), 胡文煥십우도(10장),
巨徹禪師백우도(10장), 虎立元淨禪師사우도(4장),
智旭和尙백우도(10장), 佛國禪師목우도(8장), 自得禪師육우도(6장),
작자 미상 오우도(5장), 작자 미상 목상도(12장)
(한기두, 『선과 무시선의 연구』, 원광대출판부, )
이같이 다양한 목우도(牧牛圖)가운데 현재까지 전하는 판본은
송대 곽암사원선사(廓庵師遠禪師)가 정리한 십우도(十牛圖)와
태백산 보명선사(太白山普明禪師)가 정리한 십우도의 판본이다.
보명(普明)화상의 목우도(牧牛圖)와 곽암(廓庵)화상 본을 비교해 보면
전자는 검은 소에서 점점 흰 소로 나아가는, 흑백(黑白)의 묘사로 표현하고 있다.
곧 망심(妄心)을 흑색, 진심(眞心)을 백색으로 묘사하여
점차적인 단계로 묘사한 것인데 반하여,
곽암선사의 십우도는 흑백이 아닌 일원상(一圓相) 안에
소와 동자를 함께 그린 것이 다르다.
또한, 보명본은 소를 길들인다는 뜻에서 목우도(牧牛圖)라고 한 반면,
곽암본은 소를 찾는 것을 열 가지로 묘사했다고 하여
심우도(尋牛圖)라고 한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그리고 보명본에서는 마지막 열 번째의 그림에만
일원상(一圓相)을 묘사하고 있는 데
대하여 곽암의 것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의 모든 단계를
일원상 안에 그리면서도 제8도(圖)에서
소와 동자가 사라진 일원상만이 그려진 것이 다르다.
대개 불교사원의 대웅전 등 벽화에는 곽암의 십우도를 많이 그리지만,
원불교에서는 보명의 십우도를 선호한다.
@곽암(廓庵)선사는 벽암록으로 유명한
원오극근선사와 동문수학한 대수원정(大隨元淨)의 제자로
송대의 선승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모두 임제종 양기파에 속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곽암선사가 지은 십우도는
제목과 頌에 자원(慈遠)이 지은 總序와 小序
그리고 석고(石鼓)와 萬松이 지은 和答頌을 한데 묶어
유포되어 온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사찰에서는 주로 대웅전의 벽화에서 많이 묘사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십우도 대신에 말을 묘사한 십마도(十馬圖)를 그린 예도 있고,
인도나 티베트에서는 코끼리를 묘사한 십상도(十象圖)가 전해져 오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목탁 소리 낸다는 백천사 우보살)
이 두 가지의 제목을 비교하면 [표]와 같다.
[표] 보명·곽암의 심우도 제목 비교
그림순서 보명의 목우도 : 곽암의 심우도
1 未牧 尋牛
2 初調 見跡
3 受制 見牛
4 廻首 得牛
5 馴伏 牧 牛
6 無 碍 騎牛歸家
7 住運 忘牛存人
8 相忘 人牛俱忘
9 獨照 返本還源
10 雙泯 入廛垂手
(이하는 곽암선사의 송(頌)과 자원(慈遠)의 총서(總序)을 소개한다.)
@십우도(十牛圖)
~주(住) 정주(鼎州) 양산(梁山) 곽암화상(廓庵和尙)~
총서(總序)
무릇 제불의 진원(眞源)은 중생의 본유인데,
미(迷)에 말미암아 삼계에 침륜(沈淪)하고,
오(悟)에 말미암아 사생(四生)을 출(出)한다.
제불로서 성(成/和))할 바 있고, 중생으로서 작(作/行) 할 바 있는 까닭이다.
그래서 선현(先賢)은 비민(悲憫: 가엽게 여겨)해서,
널리 다도(多途: 여러 길)를 설하여, 이(理)는 편원(偏圓)을 출(出)하고
교(敎)는 돈점(頓漸)을 일으킨다. 거친 데로부터 세(細)에 미치고,
얕은 데로부터 깊은 데로 이르러, 최후에 청련(靑蓮)을 목순(目瞬)하여
두타(頭陀)의 미소를 인정한다. 정법안장(正法眼藏)이 이로부터 유통(流通)하니,
천상 인간, 차방타계(此方他界), 그 理를 얻으니,
초종월경(超宗越格)하여, 조도(鳥道)의 발자국이 없는 것과 같고,
그 사(事/敎)을 얻으니 구(句)에 걸리고
말에 미(迷)하여, 영구(靈龜) 꼬리를 끄는 것과 같다.
요즘 청거선사(淸居禪師)라는 이가 있어서,
중생의 근기를 보고 병에 응해 처방하여 목우(牧牛)함을 본받아
그림을 그려 기(機)에 따라 교(敎)를 설하여
처음 점백(漸白)으로부터 역량이 아직 다다르지 못함을 나타내고,
다음 순진(純眞)에 이르러 근기가 점점 익어가는 것을 나타내고,
이에 인우불견(人牛不見) 하므로
짐짓 심법(心法) 쌍망(雙亡)함을 표(標)함에 이르렀다.
이(理)인 즉 이미 근원을 다하고, 그 교(敎)인 즉 오직 사립(莎笠)에 존(存)하고,
드디어 천근(淺根)을 의오(疑悞)케 한다.
중하(中下)는 분전(紛縳)하여 혹을 이를 공망(空亡)에 떨어질까 의심하고,
또는 상견(常見)에 떨어질까 염려한다.
지금 칙공선사를 보니 전현(前賢)의 모범에 따라 자기의 흉금을 드러내고,
십송(十頌)의 가편(佳篇)이 빛(光)을 내어 서로 비췄다.
처음 실처(失處)로부터 끝의 환원(還源)에 이르기까지
잘 군기(群機)에 응하기를 기갈을 구함과 같다.
자원(慈遠/願)으로써 묘의(妙義)를 탐심(探尋)하고,
현미(玄微)를 채습(採拾) 하기를 수모(水母)로써 식(食)을 찾아
해하(海蝦, 바다새우)에 의하여 목(目)을 삼음과 같다.
처음 심우(尋牛)로 끝의 입전(立廛)에 이르기까지
괜히 파탄을 일으켜 사나운 각두(角頭)를 내어 마음이란 구할 수 없는데
무엇 때문에 소로 소를 찾을 것이 있겠는가?
입전함에 이르러서는 이 무슨 마매(魔魅)인고
항차 조니(祖禰: 조상의 사당)를 요(了)하치 못하면
재앙이 자손에까지 미치리니
황당(荒唐)함을 돌보지 않고 시험적으로 제창(提唱)하노라.
*頭陀微笑: 두타 제일 가섭존자의 염화미소를 상징함.
*水母: 해파리, 눈 귀가 없어 몸에 즙을 내어 새우를 유혹한다.
곧 새우의 눈(目)을 이용하여 먹이를 구하듯 십우도가 目이 되기를 의미한다.
십우도(十牛圖)
~곽암칙화상(廓庵則和尙)~
1.尋牛(심우)
從來不失(종래부실) 何用追尋(하용추심) 由背覺以成疎(유배각이성소)
在向塵而遂失(재향진이수실) 家山漸遠(가산점원)
岐路俄差(기로아차)
得失熾然(득실치연) 是非鋒起(시비봉기)
<번역>
종래 잃지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찾는가?
본래면목(覺: 불성)을 등짐으로 말미암아 멀어지고(疎),
오욕속진(五慾俗塵)에 떨어져 (본래면목)을 잃어버렸다.
가산(家山: 覺,본래면목)은 점점 멀고, 어긋나게 된다.
얻고 잃음이 불꽃처럼 일어나고(得失熾然) 사비가 칼날같이 인다.
*배각(背覺): 본래면목 곧 주인공을 망각함
*가산(家山): 마음의 본래 자리. 본성
*향진(向塵): 진(塵)은 육진을 의미.
육진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 법(法)
*기로(岐路): 분별 망상을 의미함
*치연(熾然):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
2.견적(見跡)
依經解義(의경해의) 閱敎知瞛(열교지종) 明重器爲一金(명중기위일금)
體萬物爲自己(체만물위지기) 正邪不辨眞僞奚分(정사불변지위해분)
未入斯門(미입사문) 權爲見跡(권위견적)
<번역>
경에 의하여 그 뜻을 알고, 교(敎)를 읽고 발자국을 아니
중기(衆器)의 일금(一金)임을 밝혀 만물을 곧 나 임을 체득한다.
정사(正邪)를 가리지 못하면서 진위를 어떻게 가리겠는가,
아직 이 문에 들어가지 못했으면 방편으로(權) 발자국을 봤다고나 하게.
*열교지종(閱敎知蹤): 교리를 탐구하여 그 자취를 안다.
*명중기위일금(明衆器爲一金): 금화, 금수저, 금관, 금불상 등 금으로
갖가지 형상을 만들지만, 본질은 금이라는 뜻으로 일체 만물은 하나요,
我와 我所가 다르지 않다는 의미를 뜻한다.
<능가경>에 이르길 「금이 변하여 갖가지 器物이 되어도 금 자체는 변함이 없다.
일체의 性變도 또한 그렇다」라고 했다.
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이란 말과 같은 의미로 쓰임.
3.견우(見牛)
從聲得入(종성득입) 見處逢源(견처봉원) 六根門(육근문) 著著着無差(착착무차)
動用中(동용주) 頭頭懸露(두두현로) 水中鹽味(수중염미) 色裏膠靑(색리교청)
眨上尾毛(잡상미모) 非是他物(비시타물)
<번역>
소리를 쫓아 들어가면 보는 것마다 근원과 부딪힌다.
육근문에 딱딱 들어맞아 차이가 없고 움직이는 가운데 모두가 드러난다.
(형상을 보지 못해도) 물속에 소금 맛이 있고, 색 속에 교청이 있다.
눈썹을 치켜뜨고 바라봐도, 별다른 물건이 아니로다.
*종성득입(從聲得入): 소리를 듣고 깨우침을 얻는 것을 비유한 말.
*동용(動用); 활동하는 것, 불성의 활동을 의미함.
*잡상미모(眨上尾毛) 非是他物: 잡상미모는 눈을 깜박거리는 것.
비시타물은 다른 물건이 아니다.
다른 의미로 깨친 이의 눈으로 보면 일체가 불성의 드러남이라는 것을 의미함
4.득우(得牛)
久埋郊外(구매교외) 今日逢渠(금일봉거) 由境勝以難追(유경승이난추)
戀芳叢而不已(연방총이불이) 頑心尙勇(완심상용) 野性猶存(야성유존)
欲得純和(욕득순화) 必加鞭躂(필가편달)
<번역>
오랫동안 교외에 파묻혔던 그대를 만나니
경계가 뛰어나 뒤쫓기 어렵고
향기로운 풀이 그리워 견디기 어렵다.
고집 센 마음(頑心)이 더욱 날뛰니 거친 습성이 아직 남았구나.
순화를 시키려면 반드시 채찍질해야 한다.
*逢渠(봉거): 渠는 개천이라는 뜻이지만, 그대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여기서는 소로 이해하면 된다.
*由境勝(유경승): 여기서 境은 소(즉 진면목)의 경계를 의미한다.
*芳叢(방총): 향기로운 풀
*頑心(완심): 頑은 아견(我見), 아집(我執)의 뜻
*鞭躂(편달); 도망치지 않도록 채찍질함
5.목우(牧牛)
前思纔起(전사재기) 後念相隨(후념상수) 由覺故以成眞(유각고이성진)
在迷故而爲妄 不由境有(불유경유) 唯自心生(유자심생)
鼻索牢牽(비삭뇌견) 不容擬議(불용의의)
<번역>
앞생각이 조금이라도 일어나면, 뒷생각도 뒤따르나니,
깨달음으로 인해 진실(眞)이 되고, 미혹하면 거짓(妄)이 된다.
(이는) 대상 사물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오직 스스로 마음이 일어났을 뿐이다,
코를 꿴 고삐를 당길 뿐이니, 사량분별은 용납지 않는다.
[
*鼻索(비삭):코를 꿴 고삐
*擬議(의의): 주저한다는 의미와 의심한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 擬는 헤아려 기린다는 뜻이고, 議는 말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말하려고 하나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不容擬議 : 괜히 소용없은 분별을 일으키지 말라
6.기우귀가(騎牛歸家)
干戈已罷(간과이파) 得失還空(득실환공) 唱樵子之村歌(창초자지촌가)
吹兒童之野曲(취아동동지야곡) 身橫牛上(신행우상) 目視雲霄(목시운소)
呼喚不回(호환불회) 撈籠不住(노롱부주)
<번역>
싸움이 이미 끝(罷)나니 얻고 잃음(得失)이 또한 없구나.
나무꾼이 시골노래를 부르며, 아동의 노래를 부르며,
몸은 비스듬히 소등에 올려놓고 눈은 하늘(雲霄)을 바라본다.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끌어내도 물러서지 않는다.
*干戈(간과)는 전쟁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마음속의 번뇌 망상과의 싸움을 의미한다.
*得失(득실); 迷, 悟 또는 번뇌 보리 등 차별계를 의미한다.
*초자(樵子): 나무꾼
*野曲(야곡): 시골아이들이 아무렇게나 불러대는 노래
*雲霄(운소)는 소를 타고 하늘을 쳐다보며 노래 부르는 경지를 비유한 말이다.
선가에서 <강서수(양자강)를 다 삼켜 버린다 말과 의미상통.
*撈籠(노룡): 撈는 고기를 뜬다는 의미이고, 籠은 광주리로 고기를 잡는 것을 의미.
여기서 노룡부주는 어떻게 해도 아니 된다는 의미.
7.망우존인(忘牛存人)
法無二法(법무이법)牛且爲宗(우차위종) 喩蹄兎之異名(유제토지이명)
顯筌魚之差別(현전어지차별) 如金出鑛(여금출광) 似月離雲(사월이운)
一道寒光(일도한광) 威音劫外(위음겁외)
<번역>
법엔 두 법이 없으니, 소를 잠시 宗(주론)으로 삼을 것이다.
비유하면 올가미와 토끼가 이름이 다르듯,
통발과 고기가 구별되는 것과 같아.
마치 금이 광석에서 나오고, 달이 구름을 벗어난 것 같으니,
한 줄기 차가운 빛은 겁 밖의 위음이로다.
*蹄兎(제토); 올가미와 토끼
*筌魚(전어): 통발과 물고기
*威音劫外(위음겁외): 위음왕불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난 부처를 말한다.
위음겁외는 부모에게서 태어나기 이전의 시간을 의미한다.
곧 부처가 태어나기 이전에도 비추었다는 빛,
곧 무한한 시간의 빛(光) 불성의 빛을 의미한다.
8.인우구망(人牛俱忘)
凡情脫落(범정탈락) 聖意皆空(성의개공) 有佛處不用遨遊(유불처불용오유)
無佛處急須走過(유불처급수주과) 兩頭不着(양두불착)
千眼難窺(천안난규) 百鳥啣華(백조함화) 一場마라(일장마라)
<번역>
*번뇌를 털어버리면 깨침의 세계도 모두 공이다.
유불처에 노닐지 않고, 무불처에서는 급히 달음박질하여 둘에 집착하지 않으니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도 엿보기 어렵다.
백조가 꽃 가지를 물어온다니 일장의 웃음거리로다.
*遨遊(오유); 오유는 논다는 의미이지만 여기서는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
*兩頭(양두)는 상대적인 입장. 곧 凡情과 聖意, 有佛과 無佛을 가리킨다.
*마라: 옥편에서 찾지 못해 解字 하면, 마자는 忄+麽이고 라자는 忄+羅이다.
뜻은 부끄러울 마, 부끄러울 라. 慙(부끄러우할 참)의 뜻이다.
여기서는 웃음거리라는 의미다.
*千眼難窺(난규); 천안은 천수천암관세음보살을 말하고, 난규는 엿보기 어렵다는 뜻.
*百鳥啣華(백조함화): 우두선사가 좌선공부를 할 때 날짐승까지 꽃을 공양했는데,
후에 4조 도신선사의 지도를 받아 깨친 뒤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는 고상에서 따온 말.
9.반본환원(返本還源)
本來淸淨(본래청정) 不受一塵(불수일진) 觀有相之榮枯(관유상지영고)
處無爲之凝寂(처무위지응적) 不同幻化豈假修治(부동환화기가수치)
水綠山靑(수록산청) 坐觀成敗(좌관승패)
<번역>
본래 청정하여 한 티끌에도 물들지 않으면서
현상세게(有相)의 영고성쇠를 보면
함이 없는(무위) 응적에 이르니, 허상과 같지 않은 것이다.
(가유 그대로 실상이다라는 의미)
(그런데) 어찌 (차별을 두어)수행과 계율을 따를 것인가.
물도 푸르고 산도 푸르니 앉아서 만고의 본래 모습을 본다.
*有相의 榮枯: 모양이 있는 개관적 세계가 변이하는 것을 말한다.
*無爲의 凝寂: 아무것도 없는 거울과 같은 심경을 말한다.
*凝寂(응적): 얼어붙은 것같이 고요함
*幻化(환화): 일체 세간이 假有란 의미다. 허수아비와 같다는 뜻이다.
不同幻化는 허깨비와 같은 같지 않다는 말인데
세간 일체가 허깨비가 아니라는 의미
*成敗: 이기고 진다는 의미인데 여기서는 천차만행이 변화하는 상태
그래도 본래의 그 모습이라는 의미.
10. 입전수수(入鄽垂手)
柴門獨掩(채문독엄) 千聖不知(천성부지) 埋自己之風光(매자기지풍광)
負前賢之途轍(부전현도철) 提瓢入市(제표입시) 策杖還家(책장환가)
酒肆魚行化令成佛(주사어행화령성불)
<번역>
싸리문 걷어 닫고 홀로 앉으니 천명의 성인도 모른다.
자기의 풍광을 묻어 버리고 옛 성현의 걸어간 길도 저버렸다.
표주박 차고 저자에 들어가 지팡이를 짚고 집으로 돌아간다.
술집, 고깃집, 생선가게(의 사람들을) 교화하여 성불하게 한다.
*入鄽垂手(입전수수): 저잣거리에 들어간다는 말은 이타행을 의미한다.
*柴는 땔나무 시, 울타리 채, 막을 채로 여기서는 울타리라는 뜻을 채로 읽음
*負: 저 버릴 부.
*途轍(도철): 수레바퀴 자국. 선배 제현들의 걸어온 자취
*策杖(책장): 지팡이
*酒肆魚行(주사어행): 肆는 상품을 진열해 놓은 곳을 말하고,
行은 팔고 사고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주사어행은 술집, 고깃집, 생선가게 등을 말한다.
이들을 모두 깨우치게 하는 것이 化令成佛이다.
~<추신: 사진 및 자료는 李喜益著 十牛圖(경서원)를 임의 편집하였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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