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기행1) 황산벌 전투의 영령(英靈)들을 위한 사찰 논산 영주사

2018. 7. 15. 10:27국내 명산과 사찰




(논산기행1) 황산벌 전투의 영령(英靈)들을 위한 사찰 논산 영주사

 

논산시 벌곡면 덕곡리에 있는 '영주사(靈住寺)'는 백제의 계백 장군이 이끄는 5000명의 결사대와

 김유신 장군이 이끄는 5만 명의 신라군이 처절한 전투를 벌였던

황산벌 전투에서 희생된 병사들의 고혼(孤魂)을 위로하고 기리기 위해 세운 절이라고 한다.

(황산벌은 지금 논산시 연산지방으로 벌곡리와 인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영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본래 이곳에는 영은사(靈隱寺)라는 절이 있던 자리에 재건한 절이다.

옛적 영은사에 대한 기록이 없어 그 내력을 알 수 없지만,

신경준(17121781)이 편찬한 <가람고(伽藍考)>에 영은사 이름이 들어있는 것으로 미루어

적어도 18세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영은사는 한국전쟁 때 아군이 공비 은신처 소탕 작전의 일환으로 전소시켜 버려,

폐사 되어 있던 것을 현재 영주사 조실 스님인 풍운 스님과 주지인 법천 스님이

1985년부터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영은사 극락전 뒤 미륵 대불로 가는 계곡 언덕 좌측에 보이는 영은사라는 절은

옛 영은사를 상기하기 위해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영은사(靈隱寺)를 영주사(靈住寺)로 개명한 것은

아마도 황산벌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고혼(孤魂)들이 안식을 누리는 곳이라는 의미로

 <()><()>로 개명한 것으로 보인다.

영주사는 풍수지리학적으로는 높이 363m의 영은산 아래 위치하며

월성산과 바랑산 봉우리를 마주하고 있어 마치 그 형상이 연잎처럼 에워싸고 있는 연밥에 해당하다고 한다.



영주사는 일주문이 없다.


영주사는 종각이 천왕문을 대신하고 있다.



종루 앞에는 3층석탑이 있고 좌측에 명부전이 있고 탑 앞에 극락전이 있다.


좌측이 극락전이고 우측이 종무소인 모양이다. 명부전에서 재를 지내는 것 같아 나한전으로 먼저 발길을 향했다. 


영주사 나한전이다. 전각이 아닌 노천에 나한들을 조성해 놓았다.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좌후 협시로 관음과 대세지보살을 모셨다.

석가모니불의 가부좌상이 참 특이하다.


나한상들은 자유분방하게 조성되어 있다. 형태도 갖가지, 조성시기도 다양하다.

인연따라 여기저기서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 숙련된 장인의 솜씨는 아닌듯 하다.





나한전에서 조금 올라가면  자연석을 그대로 조각한 통일미륵대불이 있다.

 대불 앞에는 2기의 석등을 조성해 놓았다.













미륵불상에서 극락전으로 내려오는 길에 표말, 옛 영은사를 상기하기 위해 새로 조성한 모양이다.


삼성각이다. 단청이 퇴색한 그대로 있다.


삼성각을 내려오면서 바라 본 풍경,

극락전이다. 자연석을 이용한 돌계단이 운치를 더한다.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좌위에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을 모셨다.










명부전


지장보살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봉안하고 좌우에 시왕을 모셨다.

















수각인데 물이 없다.


맷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