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17. 21:25ㆍ국내 명산과 사찰
천안태학산 태학사와 법왕사(2/2)
제2부 법왕사
태학산 기슭에 자리한 법왕사의 창건내력은 자료가 없어 알 수 없지만
신라 흥덕왕 때 진산조사(珍山祖師)가 태학산 산등성이에 마애불을 조성하고
그 마애불 아래 창건했다는 옛 해선암(海仙庵) 자리에
태학사와 함께 다시 재건(再建)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술한 태학사와 마찬가지로 법왕사도 모두 태고종 소속으로 되어 있다.
법왕사의 경내에는 오랜 세월동안 풍진에 묻혀있었던 천연 암반 동굴이 하나 있는데
옛적에 이 동굴에 약사여래를 모시고 수행 정진한 스님이 있었다고 한다.
1985년에 이르러 오랜 풍화작용으로 파묻힌 있는 이 동굴을 발굴하여
마애약사불상 흔적을 찾아 개보수 하면서 법왕사라 명명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천연동굴의 좁은 통로를 따라서 조금 들어가면 암각화된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그리고 무독귀왕의 마애석상이 있다.
좁은 협로를 따라 조금 위로 올라가면 동굴의 바위에 암각한 약사불과 나반존자 불상이 정면으로 보인다.
이 동굴 속의 마애약사여래상 양식은 고려말의 양식으로 추정되며
나반존자상 옆에는 좌측에 극락조를, 우측 상단에는 우리나라 토속신앙인 산신이 암각화로 조성되어 있다.
동굴은 업드려야 들어갈 정도로 협소하고
천장도 낮은데 어떻게 이런 동굴 속에서 암각한 것인지
깊은 불심(佛心)을 느끼면서도 경외심만저 든다.
석굴로 가는 길
석굴입구
석굴속의 마애금강역사
석굴을 조금 지나면 천장이 뚫려있는 곳의 암벽에 마애불을 조성해 놓았다.
지장보살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암각되어 있다.
법왕사는 이 마애불이 있는 곳을 지장전으로 명명하고 있다.
지장보살이 있는 곳에서 조금 깊숙한 곳에 석굴이 있다.
석굴은 대단히 협소하다.
가운데 약사여래를 좌측에는 나반존자, 우측에는 산신이 암각되어 있다.
석불마애약사여래상은 거신광배擧身光背:전신이 둘러싼 광배)가 화염무늬로 처리된
연화문(蓮花文)을 장식한 대좌에 좌정하고 있다.
약사여래가 화염무늬로 암각된 것이 특이하다.
마애산신과 동자 그리고 호랑이
나반존자 우측에 극락조가 보인다.
이 좁은 동굴안에 이렇게 정교하게 암각할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법왕사의 석굴은 다른 석굴사원과 비교하면 단조롭다. 마애불 역시 지장전의 3기를 포함하여 모두 8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어들어가야할 비좁은 석굴안에 약사여래와 나반존자 그리고 산신을 천연 암반에 암각한 것은
여늬 석굴보다 도 경이롭게 여겨진다.
석굴 입구에 세워진 포대화상
석굴은 이 대웅전 아래에 있다.
석굴을 나와 대웅전으로 향한다.
대웅전
대웅전 안에 전시된 목조 5층탑 조형물
나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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