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별(贈別)/두목

2014. 11. 16. 00:56선시 만행 한시 화두

 

(양귀비와 현종의 재회/화청지)

 

증별(贈別)

~杜牧(두목)~

 

다정함은 오히려 무정함과 같으니

느끼는 것은 이별주 앞에 놓고 미소 짓을 수 없음이네.

촛불도 내 이별의 슬픔을 알아 동정하여 슬퍼하고

나 위해 눈물 흘려 마침내 새벽이 이르렀구나.

금빛 잔으로 아름다운 이에게 정성껏 따르리니

철철 넘치는 잔 앞에 두고 사양하지 말게나.

꽃이 피면 바람이 많은 것이 인생의 일이니

인생이란 본래 이별로 가득한 것이 아니던가.

 

 

  (두물머리의 황포돛단배)

 

증별(贈別)

~杜牧(두목)~

多情角似總無情(다정각사총무정)

唯覺峻前笑不成(유각준전소불성)

蠟燭有心還惜別(납촉유심환석별)

替人垂淚到天命(체인수루도천명)

勸盃佳人金屈致(금배가인금굴치)

萬滿對酌不須辭(만만대작불수사)

花發多風人生事(화발다풍인생사)

人生足別離多事(인생족별이다사)

 

 

@증별(贈別)은 헤어질 때 석별의 정을 시로 남기것을 의미한다. 두목(杜牧)은 중국 만당전기(晩唐前期)의 시인이다.

26세 때 진사에 급제하여, 굉문관교서랑(宏文館校書郞)이 되고, 황주(黃州)ㆍ지주(池州)ㆍ목주(睦州) 등의 자사(刺史)를 역임한 후,

벼슬이 중서사인(中書舍人)까지 올랐다.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당나라의 쇠운을 만회하려고 무한히 노력하였다.

산문에도 뛰어났지만 시에 더 뛰어났으며, 칠언절구(七言絶句)를 잘 했다.

만당시대의 시인에 어울리게 말의 수식에 능했으나, 내용을 보다 중시하였다.

그러므로 역사에서 소재를 빌어 세속을 풍자한 영사적(詠史的) 작품이 나오고 함축성이 풍부한 서정시가 나왔다.

두목의 「장보고정년전」은 송 태종 때 편찬한 『문원영화(文苑英華)』에 실렸다.

『문원영화』는 양나라 말부터 당까지의 문집을 분류 편찬한 것으로,

『태평어람(太平御覽)』『태평광기(太平廣記)』『책부원귀』와 함께 송대 4대 관찬서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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