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50)

2010. 1. 20. 22:32생각하며

 

(강화 전등사에서)

 

무제(無題)(50)

 

아무리 아름다워도

플라스틱 꽃은 향기가 없듯

 

생각이 많으면

진실이 머물 곳이 없다.

 

털어도 털어도

쌓이는 마음의 먼지

 

입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건만

 

달마의 저 화상(畵像)은

입을 어디에 숨겼을까.

 

 

 

 

(흐르는 곡: 귀소/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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