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3)

2009. 2. 9. 08:04넋두리

 

 

바위(3)


눈(眼)과 귀로 시작된 것은

쉬이 날린다.


바람에 하늘대다

떨어지는 꽃잎처럼


가슴으로 시작된 것은

무게가 있다.

 

계절이 바뀌어도

언제나 올연한

저 바위처럼


그러나 슬프게도

눈과 귀는 가슴 위에 있다.

그래서 중생은

희로애락의 바람에

쉬이 날리는가 보다.

 

(영상; 도봉산 주봉에서200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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