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2007. 3. 10. 08:05잠언과 수상록

<수락산에서> 

 

 

얼굴


얼굴은 사람들의 간판입니다.

그 사람의 인격, 살아 온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얼굴은 몸의 일부입니다.

그 몸을 다스리는 것은 마음입니다.


몸은 에고가 발전한 것입니다.

마음이 몸을 창조하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마음이 변하면 얼굴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몸의 모든 화학작용이 생각에 영향을 받습니다.

화가 나면 담즙이 분비되어 얼굴이 붉어집니다.

우울하면 비장의 호르몬이 증가하여 검푸르게 됩니다.


마음의 뒤틀린 생각은 그의 몸도 뒤틀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맑은 얼굴이 뒤틀리게 됩니다.

뒤틀린 생각들이 그의 몸으로 표현됩니다.


마음을 아름답고 순수하게 가지고

나라는 에고(ego)가 없는 얼굴이라면

모두들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맑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그런 아름다운 얼굴을 지니고 태어났습니다.


사람이 죽었을 때 우리는 이렇게 곡을 합니다.

e~ go, e~ go (에고 에고)

i~ go, i~go (아이고 아이고)

감정이 복받치면 더 크게 합니다.

E ~ GO, E ~ GO

I ~ GO, I ~GO


나(I)라는 에고가 죽으면,

이기적 에고에 복종하기를 거절하면,

마음이 얼굴을 맑게 합니다.


법화경에도 이러기를

『본유(本有)무작(無作)』

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본래 천진한 마음은

인위적인 조작이 없다』고

 그 인위적인 조작이란

바로 에고의 본 모습입니다.


에고를 멀리 보내고

에고와 이별하여

맑고 향기로운 내 삶을 위해

나의 그 아름다운 얼굴을 찾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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