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

2007. 2. 14. 23:49넋두리

 

 

 

겨울 밤


창밖을 두드리는

겨울밤 찬 바람


촛불도 시린 듯

못내 일렁거린다.


외로움은 술래가 되어

베개 밑으로 숨어들고


빈 가슴은 추억의 백사장에

하얀 거품을 일군다.


달도 숨고

별도 숨은

긴 겨울 밤


하얀 고독이

모닥불이 되어

이 한 밤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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