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앞의 잣나무

2006. 12. 12. 23:23선시 만행 한시 화두

 

뜰 앞의 잣나무


<초당영백(草堂詠柏)/서산대사>


달은 둥글어도 보름을 넘기지 못하고

해는 정오가 되면 기울기 시작 하네

뜰 앞에 잣나무

홀로 사시상청 푸르네


월원부유망(月圓不逾望)

일중위지경(日中爲之傾)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독야사시청(獨也四時靑)


 

<신광사(神光寺)/남곤(南袞1471~1529)>


뜰 앞의 잣나무 의젓이 늘어서서

하루 종일 우뚝한 그림자 회랑을 도네

서쪽에서 조사가 온 뜻을 물으려하니

북숭산(北崇山) 신령한 바람이

서늘한 기운을 보내 오네


정전백수 엄성행(庭前柏樹 儼成行)

조모소림영전랑(朝暮簫林影轉廊)

욕문서래조사의(欲問西來祖師意)

북산영 송처량(北山靈 送凄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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