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야, 바위야

2006. 10. 18. 23:36카테고리 없음

<불암산의 바위> 

 

 

바위야, 바위야


왔다가 가는 인생

잃을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지만


앞을 보니 부귀공명 크게 보이고

돌아보니 무상과 허망함만 느껴진다.


희노애락 부귀공명

흘러가는 물이요

뜬 구름 같건만


내 가는 뒤 모습

아름답길 바라면서도

조각난 욕망 때문에

욕망의 퍼즐 맞추기 하다가

끝내 맞추지 못하고 떠나가야 할

가련한 중생


오늘도 눈뜬 장님들

부질없는 인연따라

세월에 발목 잡혀 서러워한다.


바위야, 바위야

너는 무엇을 보느냐

저 아래 세상이냐

저 위의 흰구름이냐


불암산 자락위에 바람만 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