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에서
2007. 8. 26. 00:15ㆍ넋두리
청송 주왕산에서
大典寺 뒤 뜰에
비석같은 바위들
도솔천의 깃발인가
마장군의 깃발인가
굽이 굽이 계곡마다
우뚝 우뚝 선 바위들
보살의 화신인가
나한의 화신인가
鶴巢臺 마루에
노닐든 청학 백학
어디로 갔느뇨
외로운 노송이
빈 둥지만 지키네
한 세상 인생살이
흘러가는 물이요
흘러가는 구름인데
시루봉은 말을 잃고
汲水臺 맑은 물엔
버들치만 한가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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