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상흔(傷痕)

나그네 현림 2006. 11. 16. 08:12

 

 

상흔(傷痕)


그립다 생각 하니

눈망울이 젖어들고

보냈다 생각하니

아쉬움만 더 한다


구름 없이 밝은 날

그림자 짙게 따르듯

사랑이 떠나가니

그리움만 뒤에 남는가


애절한 대금소리

긴 여운 남기듯


한줄기 여린 빛

달무리에서 새어나오듯


보내고 응어리진

시리고 아린 상흔


호젓한 이 밤에

가을바람 소슬하니

내 마음 갈대 되어

들녘에 나붓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