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찾아봐도 없지만

나그네 현림 2006. 10. 8. 09:16

 

<수락산의 바위들> 

 

 

찾아봐도 없지만


잡아 둘 수 없지만

꽃향기 달고

담아둘 수 없지만

달빛은 아름답다


법당을 헤집어도

찾을 수 없지만

자비로운 부처마음

꽃처럼 향기뿜고

달처럼 비춘다


어둠의 긴 밤도

무거운 밤이슬도

아침의 햇살 앞에

바람처럼 날아가거만


뒤집고 헤집어도

찾을 길 없는 이 마음을

엄마손 꼭 잡은 어린아기처럼

꿈길 걷는 나그네 놓을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