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연꽃처럼 살고 싶어도

나그네 현림 2006. 7. 30. 11:15

 

 

연꽃처럼 살고 싶어도

 

                             ~현림~


매화향기 그윽하나

꽃이 져야 열매 맺고


오이 맛이 담백하나

열매져야 꽃이 핀다.


진흙탕을 벗어나

물위에만 오르면

꽃피면서 열매 맺는

저 연꽃에 어찌 비하랴.


어리석은 중생들

연꽃처럼 살고파도

그렇게 못하는 것은

젖었든 옛 진흙탕에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함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