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흰 구름 가듯이

나그네 현림 2006. 7. 6. 07:56

 

 

 

 

흰 구름 가듯이


구름이 흘러갑니다.

아파트 빌딩 사이의 저 하늘에도

바람따라 흰구름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장난감 같은 공장의 굴뚝들이

시샘이라도 하는 듯

저 멀리서 검은 연기를 뿜어냅니다.


그러나 구름은 흘러갑니다.

바람따라 유유히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그렇게 흘러갑니다.


우리내 인생도 저 구름같이

오욕의 탐욕이 뿜어내는

검은 연기에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흰 구름 가듯이

그렇게 유유히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