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봄은 왔는데(1)

나그네 현림 2023. 3. 29. 06:11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은 순환하는데

중생은 희노애락의 한 삶을 느끼며 살지만

삶은 그렇게 계절처럼 순연하지는 않는다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나 싶더니 도로 겨울이고

봄이 오면 겨울 지났나 했더니 다시 겨울이네.

무상한 세월 덧없는 삶

옛 피던 가지에 꽃은 피지만

노옹(老翁)의 가슴에 피는 꽃은 없으니

서러운 마음 저 호수에 비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