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산과 사찰

창녕 화왕산 삼성암

나그네 현림 2020. 1. 12. 12:08

창녕 화왕산 삼성암

창녕 삼성암(三聖庵)은 경상남도 창녕군 계성면 화왕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가람이 화왕산 정상 가는 길로 굽이굽이 돌아 올라가는 길이라

 상당히 가파르고 높아 승용차로서는 쉽게 오를 수 없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암(三聖庵)이라 불리게 된 것은 옛 신라 시대에 조성된 이곳 토굴에서

세 사람이 큰 깨우침을 얻었다고 하여 삼성암(三成庵)이라고 부르다가,

이후 어느 시점부터 삼성암(三聖庵)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사찰 창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알 수 없고

다만 울산의 문수암(文殊庵)ㆍ미타암(彌陀庵) 등과 함께

 통도사(通度寺)3대 기도 도량으로 회자하기도 하며,

조선 후기에 사제 간이었던 우홍(宇洪)ㆍ문찰(文察) 두 스님이 나란히 중창한 후

우홍 스님이 보광전(寶光殿)을 새로 지으면서 법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암에는 보광전(普光殿)을 주 전각으로 명부전(冥府殿)과 삼성각(三聖閣),

그리고 3동의 요사(寮舍)가 있다. 중앙에 자리하고

보광전은 옛 법당을 허물고 2003년에 새로 건립된 건물이다.




법당의 내부에는 중앙에 관음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 보살상은 1838년 삼성암이 중창되면서 그 이듬해인 1839년에 조성하여 봉안한 것이다.

 현재 삼성암에 남아 있는 성보문화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보광전의 목조관음보살좌상이다.

이 밖에 보광전 좌측에 자리한 명부전에는 중앙의 지장보살상과

 그 뒤로 1909년에 조성된 지장탱화 한 점이 있으며,

그 외의 불상과 탱화들은 모두 근래에 조성된 것들이다.




명부전






보광전(普光殿)의 삼성암(三聖庵)의 주법당으로 주존불로 모신 관세음보살은

 2004102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14호로 지정되었다.

1866년 기록된 삼성암 법당 중건 상량문과 1881년 건립된 창건각석(創建刻石),

1966년 쓰인 관음보살 개금불사 희사문 등의 관련 자료로 보아

1838년에 조성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목조대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는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어깨와 무릎의 폭이 적당하여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고개를 약간 숙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른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형태로 들려 있으며,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엄지와 중지를 구부리고 있다.




넓적한 방형의 얼굴과 중간이 갈라진 보계(寶髻; 보살이나 부처의 머리 위에 있는 상투),

밋밋한 가슴과 승각기(僧脚崎; 가슴을 덮는 속옷),

 아랫배 중간에서 갈라지는 통견으로 편편하게 처리된 옷 주름 표현 등에서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가람의 뒤산이 화왕산(火旺山)이라 수기(水氣)를 누르려고 한 것인지 용왕(龍王)을 모셨다.



신중탱


지형을 이용하여 높은 곳에 삼성각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