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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새해 아침
나그네 현림
2013. 1. 2. 22:38
계사년 새해 아침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온통 백설로 옷을 가라 입었다.
오전에 차례를 모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집 앞 서울과학기술대 연못으로.
발 밑에 와닿는 촉감도 귀를 간지르는 소리도 감미롭다.
눈길을 걸어보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지만 새해 첫날 서설을 밟으니 감회가 새롭다.
귀전에 찬 바람이 일지만 기분 좋은 하루.
돌아보니 내 인생길 멀리도 왔다.
이제 달리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그저 무탈하기를 바랠 뿐.
이 한 해도 내내 오늘같은 기분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