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까치밥

나그네 현림 2012. 12. 9. 23:01

 

 

 

까치밥

 

갈 年은 주섬주섬 봇따리 싸는데

새 年은 앙큼스레 벽만 쳐다본다.

 

들은 情 아쉬워도

가는 年을 어찌하랴.

 

오는 年 앞에 두고

가는 年에 미련두랴.

 

남은 것 다 가져가라

미련 한 톨 두지말고.

 

옛다, 니도 가져가거라.

움켜잡고 남겨둔들 무엇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