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구름 나그네
나그네 현림
2012. 10. 4. 23:27
구름 나그네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태어남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오.
바람 따라 왔다가
바람 따라 가는
구름 같은 인생
사대(四大)가 모이니 생(生)이요
사대(四大)가 흩어지니 사(死)라.
구름처럼 모였다 흩어지는 인생
인생 길다 하나
억겁의 세월 속에
찰나의 순간인데
하루가 길다고
하루가 짧다고
흐리다가 개이고
개였다가 흐리는
희비애락(喜悲哀樂)의 쳇바퀴
왜 그리 사느냐고 묻지 말게나.
한 세상 살다 가는 데 무슨 이유가 있겠소.
알면서도 그리 살다 가고
몰라도 그리 살다 간다오.
그래서 중생이라 한다오.
구름 나그네라 한다오.
영상:서울과학기술대에서 2012.09.29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