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길 없는 길 위에서

나그네 현림 2010. 11. 28. 08:28

 

(불암산에서)

 

길 없는 길 위에서

 

 

소리가 和하면

메아리기 順하고

형체가 바르면

그림자도 단정하다는

 

先人의 귀한 말씀

귀 닳도록 가슴에

새기고 왔건만

 

참새 몸에 닭소리

홰 위에서 외쳐야

사람대접 받는 세상

 

지극한 마음은 울림도 맑다는데

靑雲의 카리스마

잊었지 오래라

이제는 수(數)를 헤아려도

大路가 절애(絶崖)로구나.

 

좋아서 들어 선

길 없는 길인데

날은 저물고 발걸음 무거우니

생각의 여울만 깊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