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만각(晩覺)

나그네 현림 2010. 6. 28. 00:40

 

 

만각(晩覺)

 

바람 따라

피고 지는 꽃처럼

흘러가는 물처럼

 

살다보니

삶이란 희다고 긍정할 것도

검다고 부정할 것도 없다.

 

삶이란

흑백의 모노로그가 아닌

수많은 색깔을 지닌 무지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것을 알게 될 때는

이미 황혼의 고갯길을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