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고목(枯木)

나그네 현림 2010. 3. 26. 23:55

 

 

 

 

 

고목(枯木)

 

해 바뀌면 새잎은 가지에 돋고

묵은 가지에 꽃은 피건만

 

세월 등져 옹이 박힌 저 고목

어떤 잎 돋아나고 무슨 꽃 피우려나

 

찬 서리 눈비를 가리지 아니하고

대문밖에 쫒겨나 홀로 선 고목이여.

 

누구를 기다리나

무엇을 기다리나

 

주인도 못 본 체 지나치는데

객인들 너를 보고 반가워하랴

흐르는 곡: 나그네